[쿠키 연예] ‘2011 더 보컬리스트 위즈 뮤지션’(The Vocalist whit Musicians/ 이하 ‘더 보컬리스트’)에 바비킴, 나비와 함께 무대에 서는 김형석과 손무현이 후배들과 같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더 보컬리스’ 콘서트는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이번에 세번째 열리는 브랜드 콘서트로 기존 멤버인 바비킴과 거미에 작곡가 김형석과 손무현이 합류했다. 이들은 편곡과 세션을 맡아 이번 공연을 더욱 빛낼 예정이다. 그러나 콘서트 중 직접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1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손무현은 “2시간 반 정도 공연을 할 텐데, 처음에 기획하시는 분들이 노래를 각자 하나씩 하자고 해서, 그럴까 생각도 했다. 그런데 김형석 선배님이 지금 ‘나는 가수다’에서 활동하며 가창력으로 무장한 바비킴, 거미 두 사람 이야기를 듣다가 우리 노래를 들으면 연말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려는 사람들에게 실례라고 말하더라. 아마 팝을 부를 때 몇 파트씩 나눠서 부르는 장면은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형석은 “사실 우리가 부르면 영업방해다. 몇 군데 도시를 앞으로 다닐텐데, 10일 공연에서 우리가 노래를 한다면 바비킴과 거미 두 분의 표정이 안 좋아서 앞으로 빼달라고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동조했다. 그러나 거미는 “아직 (두 분이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해, 두 작곡가의 무대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갖게 했다.
김형석과 손무현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것은 아직 미지수지만, 둘의 히트곡들은 바비킴과 거미에 의해 불려질 예정이다. 손무현은 “바비킴 씨와 거미 씨가 김형석 씨와 제 과거 히트곡을 요즘 감각으로 다시 불러주실 것이다. 영광스러운 자리가 될 것 같다. 대부분 관객들이 두 보컬리스트의 가창력을 즐기려 오시겠지만, 그런 것 뿐 아니라 김형석 씨와 제 과거를 다시 표현해 줄 것이다. 그것이 다른 무대와 차별화 되는 점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공연 타이틀인 ''보컬리스트''에 대한 개개인의 생각도 밝혔다. 특히 최근 ‘나는 가수다’를 비롯해 보컬이 부각되는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는 가운데, 3년간 명품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더 보컬리스트’ 참가자들이 설명한 의미는 남달랐다.
거미는 “가끔 제 앨범에 자작곡을 수록하기도 하지만,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할 마음은 없다. 가끔씩 사람들이 싱어송라이터가 진정한 가수가 아니냐는 말을 하는데, 저는 목소리로만 사람들의 감성을 울려야 진정한 보컬리스트가 아닌가 생각한다. 동시에 그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야 좋은 보컬리스트라고 본다”고 말했고, 바비킴은 “단순하게 보면 소통이라 생각한다. 외부에서 곡을 받거나 이번 공연에서처럼 형석이형 곡이나 무현이형 곡을 받아서 노래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연가지가 되어가는 것 같다. 연기자로서 그 노래를 충분히 이해하고 그 캐릭터에 푹 빠져서 노래를 하면 소통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형석은 “가수는 자기의 감정을 끌어내서 대중을 감동시키는 것이다. 이 자체가 하나의 창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두 분은 이미 멋진 창작을 하는 아티스트”라고 말했고, 손무현은 “이 공연이 상업적으로 흥하건 흥하지 않건, 장인 정신으로 노래로만 감동시키는 행위를 할 때 진정한 보컬리스트라고 본다. 두 분은 이런 의미를 가장 잘 채우고 있는 보컬리스트가 아닌 가 본다”고 말했다.
‘더 보컬리스트’ 콘서트는 오는 10일 전북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첫 공연을 가진 뒤, 대구 공연(24일), 광주 공연(25일)을 거쳐 오는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마지막 공연을 갖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