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메가폰을 잡은 브래드 버드 감독이 1일 자정 입국해 2일 오전 서울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004) ‘라따뚜이’(2007) 등을 연출해 이름을 알린 브래드 버드 감독은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던 그가 실사영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메가폰을 잡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이번에 실사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서 애니메이션을 다시 안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영화라는 언어에 매료된 것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찍으면서도 클로즈업이나 샷의 길이에 대해 알기 위해 실사 만드는 감독들을 많이 연구하고 공부했다. 실사에 대한 관심은 예전부터 많았고 이번에 기회가 돼 찍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는 모든 예술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이다. 감독, 음악 전문가, 세트 전문가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사람들과 작업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행복하다. 영화를 매우 사랑하고 그 중 하나가 애니메이션과 실사라고 생각한다”고 정의했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서도 털어놨다. 그는 “배우들 운이 매우 좋았다”며 “사이먼 패그는 지난번에 작은 역할이었음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더 큰 역할을 맡게 돼 잘됐다는 생각이다. 제레미 레너는 바쁜 와중에도 우리 영화와 시간이 맞아 운 좋게 참여하게 됐다. 폴라패튼은 우리가 원하는 싸움도 잘하지만 여성성도 갖춘 인물이었다. 이들 덕분에 미소 지을 수 있었다”며 웃었다.
톰 크루즈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톰 크루즈의 헌신과 노력은 대단했다”면서 “워낙 열심히 노력해 다른 배우들이 게으름을 피울 수 없었다. 그가 그렇게 기준치를 높여 놨다. 액션 신을 찍기 위해 미리 트레이닝을 받았고 촬영 당일 자신의 신체리듬을 그에 맞게 최고치로 맞춰 놓았다. 그를 보는 것 자체가 놀랍고 좋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톰 크루즈가 현란한 액션연기를 펼쳤는데, 내가 시킨 것보다는 본인이 나선 것이다. 배우가 나서서 찍어보자는데 말릴 감독은 없다”며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빌딩 오르는 신을 찍을 때 모두들 기뻐했지만 톰 크루즈는 예외였다. 아이 같은 면이 있어 높은 곳에 있다가 내려오는 걸 싫어하기 때문이다. 또 본인이 만족할 때 까지 계속 시도하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거대한 폭발 테러 사건에 연루돼 위기에 몰린 IMF(impossible Mission Force) 조직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특수비밀요원 이단헌트(톰 크루즈)와 그의 새로운 팀이 불가능을 모르는 액션 활약을 펼치며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담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