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리뷰 굿&배드] 영화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Ki-Z 리뷰 굿&배드] 영화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기사승인 2011-12-03 13:00:01

[쿠키 영화] “뻔한 스토리지만, 볼거리로는 종합선물세트”

[줄거리] 모스크바 감옥에 갇혀 있던 IMF(Impossible Mission Force) 요원 이단(톰 크루즈)은 IMF의 또 다른 요원 제인(폴라 패튼)과 벤지 던(사이먼 패그)의 지원을 받아 마침내 탈옥에 성공한다. 이단은 곧 핵무기를 손에 넣어 인류를 괴멸하려는 코발트를 저지하라는 임무를 떠안지만, 되레 코발트의 덫에 걸려 상처만 본다. 설상가상으로 러시아 경찰로부터 크렘린을 폭파했다는 누명까지 뒤집어쓴다. 국가 간 분쟁을 염려한 미국 정부는 IMF 조직의 과거, 정체, 모든 이력을 지워버리기 위해 ‘고스트 프로토콜’을 발동하지만, 이단은 제인, 벤지던, IMF 수석 분석가인 브란트(제레미 레너)와 함께 코발트의 야욕을 저지하기 위한 비밀 작전에 착수한다. 그러나 이미 IMF의 존재가 지워진 이상 조직의 어떤 도움이나 지원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단과 팀원들이 행하는 최후의 미션은 멈추지 않는다,.

[Good] 1996년 1편을 개봉한 이후 이번 3편까지 이어져 온 ‘미션 임파서블’이 4편까지 개봉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철 지나 이제는 수명을 다한 스파이물 ‘미션 임파서블’이 다시 나온다는 것을 어떻게 봐야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4편은 이런 기우를 한순간에 불식시키고, 도리어 ‘역대 시리즈 중 최고’라는 찬사를 얻기에 충분한 비주얼을 선보였다. 특히 CG를 이용하긴 했지만, 체코 프라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인도 뭄바이, 미국 시애틀 등을 오가며 잡아낸 아찔한 실사 장면들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높이 평가할 만하다. 1편부터 4편까지 주연배우이자 제작자로 참여한 톰 크루즈는 스스로가 ‘미션 임파서블’임을 잘 보여줬다. 특히 지상 828m 세계 최고층 빌딩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에서의 실제 고공 액션은 톰 크루즈의 나이를 무색하게 했다. 또 ‘허트 로커’를 통해 전미 비평가협의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제레미 레너와 섹시한 여배우 폴라 패튼, 그리고 사이먼 페그의 다양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모습은 ‘미션 임파서블’ 4편을 한층 더 탄탄하게 만들었다.

[Bad]‘미션 임파서블’ 4편이 호평을 받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것은 바로 볼꺼리다. 그러나 이에 치중한 작품이 으레 그렇듯이 스토리는 뻔하다. 대략 20% 지난 시점에서(이런 스파이물에 익숙한 이들은 10%정도에서) 이미 어느 정도 스토리가 예측 가능하다. 한바탕 정신없이 머리를 뒤흔들고, 극장을 나올 때는 후련하게 다 잊고 나오는 영화를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이지만, 스토리에 무게를 두는 관객이라면 신중해 선택할 듯 싶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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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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