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미스코리아 출신 유명 방송인 H씨의 과거 음란 동영상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과 트위터리안들 사이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 공격 사안을 덮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번 디도스 사건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9급 보좌관 공 모 씨가 지난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공격했으며, 누리꾼들은 이 때문에 야당 강세 지역 투표소 변경 등 한나라당에 유리한 선거 진행을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현재 한나라당은 공 씨가 개인적으로 벌인 일이라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 등 야당은 9급 보좌관에 불과한 공 씨 혼자 이번 일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과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큰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5일 유명 방송인 H씨의 동영상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H씨의 과거 애인 A씨의 지인이라 주장하는 B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H씨와 A씨의 간접 성교 동영상과 사진을 올렸으며, 동영상과 사진 속 인물이 H씨임을 확증하기 위해 H씨의 여권과 대학성적증명서 등도 같이 기재했다. 또 H씨가 일명 ‘해결사’들을 불러 A씨를 협박 폭행했다는 사실까지 거론했다.
누리꾼들과 트위터리안들은 정치적인 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 사고가 보도되는 것을 거론하면서 이번 H씨 동영상 유출도 이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며 강한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트위터에서는 “H씨 이름을 거론조차 하지 말자” “디도스를 잊지 말자” “디도스를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올려 H씨 관련 내용을 없애자”는 등의 의견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물론 이 두 사건의 연계성이나, H씨 동영상 유출에 따른 ‘음모론’의 물증은 없다.
언론들도 이 같은 분위기와 더불어 현재까지 H씨의 공식입장이 없기에 실명 보도는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재 H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화기를 꺼놓은 채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