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協 “강용석 의원, 주소 공개 고의적”…의원직 사퇴 요구

아나운서協 “강용석 의원, 주소 공개 고의적”…의원직 사퇴 요구

기사승인 2011-12-06 16:03:00
[쿠키 방송] 한국아나운서연합회가 강용석 무소속 의원이 고의로 여자 아나운서들의 주소를 유출했다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아나운서연합회는 6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피고인 강용석의원 여성아나운서 주소유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나운서연합회 손범규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민사소송 1심 판결문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하면서 판결문에 나와 있는 여자 아나운서들의 집주소를 공개한 것이다.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백퍼센트 고의적인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강용석 의원의 망언으로 그동안 여자 아나운서들은 따가운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 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집까지 옮겨야 하겠는가. 강용석 의원의 비상식적인 행위로 주소가 공개된 여자 아나운서들은 스토킹 등의 각종 위협에 노출되게 됐다. 자신의 보금자리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됐다는 사실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강용석 의원은 그동안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과 아나운서들에게 피해를 끼쳐 죄송하고 사죄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해 왔다. 그러나 이번 행동으로 지금까지의 말과 행동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본인 스스로가 명백히 보여줬다”며 “강용석 의원을 규탄하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해 7월 16일 대학생들과의 모임에서 여성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에 아나운서연합회는 4일 뒤인 2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 의원을 상대로 형사 및 민사 소송을 진행해 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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