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지난 1일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개국한 이후 처음으로 기존의 음악프로그램과 종편 음악프로그램이 맞대결을 펼친다.
8일 CJ E&M의 ‘엠카운트다운’과 JTBC ‘뮤직 온 탑’이 그것. 두 프로그램은 각각 6시와 6시 25분 생방송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시청률이나 관심 차원에서는 아무래도 기존의 프로그램인 ‘엠카운트다운’이 앞설 것으로 보인다.
곤혹스러운 것은 방송에 출연하는 가수들이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엠카운트다운’의 출연은 자연스럽게 이뤄지지만, ‘뮤직 온 탑’의 경우에는 거의 ‘도와주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분위기다.
‘엠카운트다운’ 출연진을 살펴보면, 현아&JS(현승), 티아라, 다이나믹 듀오, 에이핑크, 트랙스, 보이프렌드, 일렉트로 보이즈(feat. 예진), 엠시그널, 서인영, 스파이에어, 레이디 제인, 엔소닉(N Sonic), F1RST, M.I.B다. 이 중에서 현아&JS(현승), 다이나믹 듀오, 보이프렌드, 트랙스, 에이핑크, 슈퍼주니어, 스파이에어가 사전에 녹화를 진행한다.
‘뮤직 온 탑’은 현아&JS(현승), 아이유, 다이나믹 듀오, 인피니티, 시크릿, 걸스데이, 정엽, 노을, 백지영, 더블에이(AA), 마이네임, 엑스파이브(X-5)가 출연한다. 이 중 출연이 겹치는 가수는 현아&JS(현승), 다이나믹 듀오다. 두 팀은 ‘엠카운트다운’에서 사전 녹화를 한 후, 바로 ‘뮤직 온 탑’으로 넘어가 생방송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눈에 띄는 것은 ‘뮤직 온 탑’ 출연진 중 현재 활동을 접었거나, 하지 않은 가수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시크릿은 이미 마지막 방송을 마쳤고, 걸스데이나 정엽, 백지영 등은 방송 활동을 현재 하지 않지만, 출연하는 것이다.
결국 JTBC가 야심차게 준비한 음악프로그램이지만, 첫 방송에서부터 ‘삐그덕’거리는 모습을 볼 수밖에 없으며, 사실상 맞대결의 의미가 없는 셈이다.
‘뮤직 온 탑’에 출연하는 한 가수 소속사 관계자는 “도와달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출연을 승낙했다”며 “출연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거나 하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번이야 가수들이 개국 차원에서 도와주지만, 현 시점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이 과연 ‘엠카운트다운’을 버리고 ‘뮤직 온 탑’을 선택할지 의문이다. 가수들만 곤혹스럽게 왜 같은 시간 대에 편성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답답해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