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서태지와 결혼 생활 및 이혼 소송으로 올해 연예계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이지아의 컴백 작품인 MBC 수목드라마 ‘나도, 꽃’의 조기 종영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대를 모았던 ‘이지아 효과’는 결국 빛을 보지 못했다.
‘나도, 꽃’의 제작이 알려질 때부터 초점은 이지아에게 쏠렸다. 이혼 소송 후 8개월 만의 드라마 복귀였기 때문이다. 의견도 분분했다.
서태지와 결혼 후 지난 4월, 50억 원 대의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내는 과정이 알려졌고, 앞서 정우성과 열애 중이었던 점까지 고려되면서 이지아를 보는 시선은 그리 따뜻하지 않은 가운데 너무 빠른 복귀가 아니냐는 의견과 법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것도 아닌데 복귀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의견이 충돌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 쪽 의견이든 ‘나도 꽃’이 이지아에 의한 이지아를 위한 드라마임을 부인하지는 않았고, 시청률 견인의 한 몫을 이지아가 담당해야 한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현실은 녹녹치 않았다.
첫 회 시청률이 6.8%로 저조한 출발을 보이더니, 결국 6% 전후의 평균 시청률만 남긴 채 조기 종영의 쓴 맛을 봐야 할 판국이다. 경쟁작인 SBS ‘뿌리 깊은 나무’나 KBS 2TV ‘영광의 재인’이 각각 20대% 초중반과 10% 중반의 시청률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물론 드라마가 흥행을 하지 못한 것을 이지아 개인에게 책임 전가할 수는 없다. 대개 이런 경우 드라마 방영 초반에 ‘반짝’ 홍보의 역할만을 담당하고, 이후에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조합 등이 성패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라마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이지아 효과’가 순풍이 아닌 역풍으로 다가왔음을 감지할 수 있다. 이지아의 연기력과 별개로 ‘이지아’ 그 자체의 이미지가 적잖이 훼손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4월 이혼 소송 이전과 이후의 이지아는 대중들에게 분명 다른 존재였다.
이지아가 컴백 작품이 썩 좋은 성적은 내지 않음에 따라, 작품을 제작하는 관계자들이 이지아를 선택함에 있어 한층 더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도 꽃’의 후속인 MBC 새 수목드라마는 한가인과 김수현 주연의 ‘해를 품은 달’로, 내년 1월 4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