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신곡 ‘나영’ 가사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알리가 나영이 아버지와 직접 만나 눈물로 사과를 청했다.
조두순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 ‘희망의 날개를 찾아서’를 소재원 작가는 17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두 사람의 만남을 전했다.
소 작가는 “오늘(17일) 오후 3시 알리를 만나기로 한 나영이 아버지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나영이) 아버지께 부랴부랴 전화를 걸었더니 이미 알리를 만나고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며 두 사람의 만났음을 밝혔다.
이어 “(나영이) 아버지는 내게 (알리에 대해) 생각이 깊고 예쁘고 여린 아이였다는 말씀을 전했다”며 “아버지는 알리에게 앞으로 따뜻한 위로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작가라는 사람이 가사의 뜻도 제대로 파악 못하고 비난했던 점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소 작가는 알리의 자작곡에 대해 “나영이의 지킴이가 되기로, 나영이 아버님께 영원한 동반자가 되기로 맹세한 나는 알리에게 진정한 사과를 요구한다. 알리가 말하는 모든 것들에 진실성이 의심되는 대목들이 있다”면서 알리의 노래에 대해 비판했다.
알리의 기자회견 이후에도 “앞서 당신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사과를 촉구했다. 가장 큰 문제는 분명 나영이 아버님께서 가사를 보시고 먹먹한 가슴으로 밤잠을 설쳤다는 것과, 당신 역시 똑같은 피해자 입장에서 밝히기 싫었고 감추려 했다는 것”이라면서 “왜 나영이 가족에게 직접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방법이 아닌 기자회견만을 고집하는가? 여론을 돌리려는 문제만을 생각하는 것이냐”고 비판을 이어갔다.
알리는 지난 13일 발매한 1집 ‘소리(Soul-Ri): 영혼이 있는 마을’ 수록곡 ‘나영이’에 대한 가사 논란으로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성폭행 당했던 과거를 공개, 같은 아픔을 겪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