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방송] 2011년 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 결과 KBS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MBC는 몰락하다시피 했고, SBS는 드라마로 인해 체면치레를 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20일 발표한 2011년 지상파 프로그램 결산을 살펴보면,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TOP20위권에는 KBS 2TV가 8개, KBS 1TV가 3개, MBC가 6개, SBS가 3개가 이름을 올렸다. (전국 3134가구, 분석기간 2011년 1월 1일~12월 18일)
단순히 프로그램 숫자로만 본다면 KBS 2TV와 MBC가 차이가 없고, SBS가 약세인 듯 싶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정반대다.
올 한해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단일 방송은 KBS 2TV 스포츠 축구 아시안컵 한국과 일본의 경기로 37.7%를 기록했다. 이후 KBS 2TV는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4위, 25%), ‘사랑을 믿어요’(7위, 23.6%) 등 20위권 내 8개 프로그램 중 3개 드라마와 2개 예능프로그램 그리고 스포츠 경기 3개의 이름을 올렸다. KBS 1TV는 ‘웃어라 동해야’(2위, 36.4%), ‘우리집 여자들’(8위, 20.3%), ‘당신뿐이야’(10위, 19.5%)로 드라마 3개를 모두 10위권 내에 포함시켰다. KBS만 따진다면, 11개 프로그램에 드라마 6개, 예능 2개, 스포츠경기 3개가 20위 권에 들어갔다.
SBS는 드라마 덕을 톡톡히 봤다. ‘현빈앓이’라는 말까지 낳은 ‘시크릿 가든’이 30.2%로 3위를 차지했고, 현재도 방영되고 있는 ‘뿌리깊은 나무’(13위, 19.0%),와 종영한 ‘싸인’(14위, 18.7%)이 20위 권에 올라갔다.
이에 비해 MBC는 스포츠 축구 아시안컵 한국대 인도의 경기가 24.0%로 6위에 올랐을 뿐, 10위 권 내에는 드라마나 예능 등의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힘들다. 20위 권 내에서도 드라마 ‘욕망의 불꽃’(12위, 19.1%), ‘반짝반짝 빛나는’(19위, 17.8%),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17위, 18.0%)만 턱걸이를 했고, 특집 프로그램인 ‘설특집 아이돌스타육상수영선수권대회’ 1부와 2부가 각각 18.7%와 17.6%로 14위와 20위에 올랐다. 스포츠 경기를 제외하고는 평균시청률 20%를 넘는 프로그램은 없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