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방송] ‘드라마 왕국’ MBC의 전성기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일까.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20일 발표한 2011년 지상파 프로그램 결산을 살펴보면, 드라마 프로그램 시청률 TOP20위권에는 KBS가 8개, SBS가 8개가 이름을 올린 반면 MBC는 겨우 4개만 포함시켰다. (전국 3134가구, 분석기간 2011년 1월 1일~12월 18일)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한 드라마는 KBS 1TV ‘웃어라 동해야’로 평균 시청률 36.4%를 기록했다. ‘웃어라 동해야’는 분 단위 시청률에서도 4월 4일 방송분이 무려 50.5%를 기록했다.
2위는 SBS ‘시크릿 가든’으로 30.2%를 기록했다. 이후 3위부터 7위까지는 모두 KBS의 독식이다. ‘오작교 형제들’ ‘사랑을 믿어요’ ‘우리집 여자들’ ‘당신뿐이야’ ‘공주의 남자’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MBC ‘욕망의 불꽃’이 겨우 8위에 안착했다.
MBC는 이후 ‘반짝반짝 빛나는’(11위, 17.8%), ‘마이프린세스’(16위, 16.1%), ‘최고의 사랑’(18위, 16.0%)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MBC의 드라마 성적은 이 같은 결산 수치 뿐 아니라 과정에서도 처참했다. 무려 4개의 드라마가 조기 종영했기 때문이다.
올 초 120부로 방송된 일일극 ‘폭풍의 연인’이 69부 만에 막을 내렸고 후속작인 ‘남자를 믿었네’도 낮은 시청률 때문에 조기 종영됐다. 또 16부로 편성된 ‘넌 내게 반했어’가 15부에 마지막 방송을 내보냈고, 이지아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나도 꽃’도 조기 종영이 확정됐다.
낮은 시청률과 조기 종영으로 시청자들에게 계속 외면받는 MBC가 2012년에는 부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