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깊이 있는 목소리로 사랑받는 남성 보컬그룹 먼데이키즈가 다소 황량할 수 있는 겨울철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러 두 번째 미니앨범 ‘더 발라드’(The Ballad)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 ‘더 발라드’에서는 기존 앨범과 달리 힘을 많이 뺐다는 평가를 받는다. 먼데이키즈는 그동안 마니아적인 느낌의 음악을 주로 선사했다. 그들 스스로도 말하듯이 ‘듣기에는 좋지만 따라 부를만한 노래가 없다’는 평가가 이를 증명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앨범은 대중들의 듣기에도 좋지만, 따라 부르기에도 좋은 노래들이 대거 포진했다.
타이틀곡 ‘미행’을 비롯해 ‘그리운 사랑아’ 유명 작곡가 박해운이 쓴 ‘공기’, 지난달 온라인에서 선공해 인기를 얻은 ‘단선율’ ‘고장난 열차’ 등 7곡을 앨범에 수록했다. 이중 ‘그리운 사랑아’는 ‘미행’과 타이틀곡 경합을 벌였다. 그만큼 수록곡 모두가 탄탄한 색깔을 지니고 있었다.
“모두가 의견을 종합했고, 아무래도 앨범명이 ‘더 발라드’라서 ‘미행’을 타이틀곡을 했는데, 첫 번째 트랙의 ‘그리운 사랑아’의 경우에도 멜로디가 쉽고 친근해서 타이틀곡으로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실제로 온라인 사이트에 들어가면 1번과 2번이 볼드체로 되어서 더블타이틀처럼 되어 있어요. 그러나 이번에 먼데이키즈가 정통 발라드를 부른다는 의미는 ‘미행’이 더 맞는 것 같아요.”
대중성이 높은 곡들이 대거 포진되었다고 해서 먼데이키즈가 의도적으로 이번에 ‘이런 앨범을 만들자’고 곡을 쓴 것은 아니다. 그동안 준비해온 곡들도 있고, 이번에 쓴 곡도 있다. 즉 먼데이키즈가 원래 가지고 있던 다른 색깔이 이번에 드러난 것이다.
“곡은 이전부터 써오던 것도 있고, 얼마 전에 쓴 것도 있어서 딱히 이 앨범을 위해 준비기간이 얼마나 걸렸다는 것은 말하기 어렵죠. 앨범을 낼 때도 몇 월에 내자라는 계획도 사실 없었어요. 그러나 그동안 저희가 미디어템포 곡을 많이 해서 이번에는 발라드틱한 곡을 해야하지 않겠냐 생각을 했고, 어찌하다보니 12월에 시기가 맞춰졌어요. 원래는 내년으로 넘어갈 생각도 했지만, 올 한해 저희가 리메이크 앨범 등은 많이 선보였지만, 확실하게 저희 색깔을 보여주기 위한 음악을 많이 못한 것 같아서 이번 달에 발매하게 됐죠.”(이진성)
이들이 자신들의 색깔을, 좀더 친근하게 변신해 12월에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이유는 또하나 있었다. 이번 앨범 이후 당분간 일본에서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전에 대중들에 먼데이키즈의 음악색을 남겨놓고 일본으로 갈 계획이다.
“국내에서 앨범은 이것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내지 못할 것 같아요. 내년 3월에서 앨범을 내는데, 그 때문에 한두 달 정도는 일본에 가 있을 예정이죠. 그런 거 준비하다보면 내년 상반기는 국내 앨범 발매는 쉽지 않겠죠.”(이진성)
먼데이키즈는 일본에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나온 곡들 중 히트곡 15곡을 모은 스페셜 앨범을 낼 계획이며, 동시에 일본 공연에서 6인조 전담 밴드를 구성해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한다. 먼데이키즈가 2010년 재결성된 이후 해외 진출이라는 뜻 깊은 역사를 만드는 셈이다. 이는 이제는 한승희, 임한별의 영입된 ‘재결성 먼데이키즈’가 아니라 이미 팀 전체가 하나로 녹아들었음을 뜻하기도 한다.
“사실 합류 직후에는 먼데이키즈 팬들이 저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을 했죠. 그리고 저희 (결집도) 잘되는 것 같아요. 공연도 지난해부터 따지면 횟수로만 20회가 넘고요. 또 싱글이나 리메이크 앨범, 드라마 OST 등 은근히 녹음도 많이 했어요. 짧은 시간 안에 집약적으로 활동을 해서인지 빨리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임한별)
“공연을 하면할수록 달라졌죠. 처음에 무대에 설 때는 부르는 저희도 어색했으니, 팬들은 어떻겠어요. 세월이 확실히 많이 지났고, 이제는 어색한 것이 없죠. 사실 누구랑 붙여놔도 2년 정도 같이 하면 될 수밖에 없는 거더라고요.”(이진성)
한편 먼데이키즈는 지난 12일 공개된 이번 앨범의 수익금 일부를 서울시장애인복지협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사진=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