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매년 연말 시상식의 백미는 레드 카펫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여배우들의 드레스 향연이지만 시상식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진행을 맡는 MC들의 몫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끄럽고 재치 있는 진행으로 주목을 받는 경우가 있는 반면 어색한 말투와 연이은 실수로 시상식의 권위마저 떨어뜨린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모를 겪기도 한다.
연말 방송3사의 연기대상 시상식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진행을 맡게된 MC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행자는 주로 한 해 동안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가 나서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연기자로서의 경쟁에 앞서 행사의 진행을 맡는 MC로 먼저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KBS ‘연기대상’ 전현무·주원·한혜진
오는 31일 밤 9시 5분 방송되는 KBS ‘연기대상’은 아나운서 전현무와 배우 주원, 한혜진이MC로 나선다.
전현무 아나운서는 올 한 해 동안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예능의 대세남’으로 등극,
‘남자의 자격’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매끈한 진행 실력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MC 본연의 무게감을 살리며 재미있는 시상식을이끌 예정이다.
배우 주원은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KBS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에서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까칠한 형사 황태희 역으로 출연 중이다. 또한 한혜진은 KBS수목드라마 ‘가시나무새’에서 가슴시린 사랑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현재 SBS ‘힐링 캠프’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행 실력을 뽐낸 바 있다.
올해 연기대상의 후보로는 ‘공주의 남자’의 김영철과 박시후, 문채원, ‘브레인’의 신하균, ‘광개토태왕’의 이태곤 등이 유력 수상자로 점쳐지고 있다.
SBS, ‘보스를 지켜라’ 주인공 지성·최강희
SBS ‘연기대상’은 배우 지성과 최강희가 공동 MC를 맡았다.
두 사람은 지난 8월 첫 방송된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겉만 번지르르한 허점투성이 보스 차지헌과 주먹만 앞서는 초짜 비서 노은설을 연기했던 지성과 최강희는 탄탄한 연기력과 뛰어난 호흡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성은 전작 ‘로열패밀리’에서의 변호사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진상’ 재벌 3세로 분해 실수투성이에 사고뭉치인 차지헌을 실감나게 연기했고, 최강희 또한 특유의 발랄함과 가볍지만은 않은 무게감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두 사람의 동반 MC 성사는 이번 ‘연기대상’의 총괄이 ‘보스를 지켜라’를 연출한 손정현 PD였기에 가능했다. 그간 세 명의 MC가 진행을 맡았던 만큼 지성과 최강희 외에 또 한명이 합류할 가능성도 크다. SBS 홍보팀은 21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명이 합류할 지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SBS ‘연기대상’은 ‘싸인’의 박신양과 ‘뿌리깊은 나무’의 한석규, ‘무사 백동수’의 전광렬 그리고 ‘천일의 약속’의 수애 등이 강력한 대상 후보로 예상되고 있다. 31일 오후 9시50분 방송된다.
정준호 나선 MBC 연기대상…누가 함께 호흡 맞추나
올해 ‘연기대상’에서 이름을 바꾼 MBC ‘드라마대상’은 ‘최고의 사랑’의 차승원과 공효진, ‘로열패밀리’의 지성과 염정아, ‘마이 프린세스’의 송승헌, ‘반짝반짝 빛나는’의 김석훈 등이 유력한 대상 후보다.
애초에 배우 정준호와 이하정 아나운서 부부가 첫 부부 MC로 나설 계획이었으나 이하정 아나운서가 최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으로 옮기면서 화려했던 계획이 무산됐다. 정준호와 함께 호흡을 맞출 여자 MC가 누가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준호는 대종상과 청룡영화제 등 국내 각종 큰 규모의 시상식의 MC를 맡았던 만큼 충만한 경험에 따라 안정적인 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MBC ‘드라마대상’은 오는 30일 오후 9시55분부터 시청자들을 찾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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