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영국-브라질, 열악한 공연장…그러나 열광적”

비스트 “영국-브라질, 열악한 공연장…그러나 열광적”

기사승인 2011-12-26 15:20:01

[쿠키 연예] 케이팝(K-POP) 가수로는 처음으로 영국과 브라질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비스트, 포미닛, 지나가 현지 공연에서의 아쉬움과 이후 진출할 케이팝 가수들에 대해 조언을 남겼다.

비스트, 포미닛, 지나가 소속된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패밀리 콘서트 격인 ‘유나이티드 큐브’(UNITED CUBE) 콘서트는 지난 8월 15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8월 25일 일본 도쿄 부도칸, 12월 5일 영국 O2 브릭스톤 아카데미, 12월 13일 브라질 에스파코 다스 아메리카스에서 공연을 개최했다. 특히 영국과 브라질은 케이팝 가수 중 최초로 발을 디뎠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반응은 열광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반응과 별개로 콘서트를 개최한 무대 환경은 케이팝 아이돌 가수들에게는 열악했고, 현지 언어 극복이라는 숙제도 남겼다.

비스트 윤두준은 “영국 공연장은 전통 있고 유명하지만, 사실 록 공연이나 힙합 공연을 주로 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저희처럼 퍼포먼스나 쇼를 보여주기에는 최악의 공연장이었다. 폭죽의 제한도 있었고, 여러모로 공연하기에는 열악했다. 또 브라질은 영국에 비해서 여건은 좋았지만, 폭죽은 전혀 쓸 수 없었고, 등장하는 공간도 따로 설치 못해서 음식점 블라인드 같은 것을 사용해 표현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노래를 현지 팬들이 따라 불러줘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나는 “언어가 숙제인 것 같다. 그 나라에 가면 기본적으로 인사말을 하고, 언어를 통해 감정을 공유해야 하는데, 노래를 끝내고 말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가는 나라마다 모든 언어를 다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만, 조금씩 공부를 하면 뭔가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포미닛 전지윤도 “외국에서 중요한 것은 언어다. 소통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공연 중간에 멘트를 할 때도 중요하다. 한국어가 나올 때 통역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잠시 중단되기도 한다. 또 외국은 저희와 다른 제스처를 많이 사용하는데, 그 나라 성향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럽과 남미에서 일고 있는 케이팝 붐(Boom)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윤두준은 “붐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미약한 것 같다. 유럽이나 남미에서 대중적으로 케이팝이 퍼진 것은 절대 아니다. 국가마다 케이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 숫자가 늘어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제 친구가 유럽에 사는데 지난해와 사뭇 다른 느낌이라고 말한다. 케이팝이 아직은 미약하지만 곧 자리 잡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포미닛 현아도 “아직은 ‘이런 팀들도 있어요’라는 정도를 보여드린 것 같다. 그러나 적어도 이번 콘서트에 오신 현지 팬들은 런던이나 브라질 콘서트를 다시 하면, 모두 그대로 다 오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비스트, 포미닛, 지나가 자리해 ‘유나이티드 큐브’ 성과와 더불어 2012년 계획도 밝혔다. 특히 내년 2월 서울을 시작으로 진행되는 비스트의 월드투어 계획도 밝혔다.

사진=큐브 엔터테인먼트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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