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코요태 “용감한형제와 우리 모두 긴장하면서 앨범 작업”

[쿠키人터뷰] 코요태 “용감한형제와 우리 모두 긴장하면서 앨범 작업”

기사승인 2012-01-02 15:44:01

[인터뷰]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 코요태가 싱글앨범 ‘했던 말 또 하고’를 2일 발표하면서 신년부터 팬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투병 중이던 빽가가 회복, 합류한 후, 5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해 팬들을 반갑게 했던 코요태가 다시 무대 위에서 팬들과 만나는 것이다. 3인조로 5년 만에 뭉쳐 활동한 이들에게 2011년이 어땠을까.

“분위기가 경로 우대 받는 느낌이었어요. 아무래도 저희가 오래 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저희를 많이 불러주시고, 좋아해주셨어요. 그 이유가 아마 기존에 아이돌 그룹들이 너무 많으니까 식상했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이번 2011년 연말에 방송사 가요 축제를 보니 거의 ‘아이돌 대전’이라고 불릴 정도였잖아요. 저희가 아마도 딱 중간 정도. 아이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년의 나이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폭넓게 좋아해주셨던 해였던 것 같아요.” (빽가)

“저희한테도 약간 잘못이 있는 시기였어요. (선배로서) 아이돌 가수들하고 음악적으로 교류도 하고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요.”(김종민)

사실 코요태가 데뷔 이래 다른 가수들 비해 유독 주목받는 것은 15년이라는 연차도 그렇지만, 혼성그룹이 전무한 현 시대에 활동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숱한 혼성그룹이 나왔지만,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처럼 주목받지도 못했고, 순식간에 사라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당장 연말 가요 대축제나 시상식에서 혼성그룹 부문이 없어졌잖아요. 그만큼 혼성그룹이 희귀해졌어요. 누군가 나왔다고 들었지만, 기억하는 사람도 없고요. 사실 그런 면에서 책임감도 느끼고,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도 들죠.”(빽가, 김종민)

“지금은 아이돌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아무래도 10대 위주의 팬들을 잡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혼성그룹이 더 힘든 것 같아요.”(신지)

이번 앨범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발표했다. 요즘 가요계 추세로 봐서는 결코 긴 시간은 아니지만, 코요태에게는 꽤 빠른 시간에 새 앨범을 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실상 이런 느낌을 갖게 된 것은 지난 앨범 ‘굿 굿 타임’이 2006년 9월 앨범 ‘아이 러브 록앤롤’(I LOVE ROCK&ROLL) 이후 무려 5년 만에 나왔기 때문이다. 긴 갈증 어린 시간 이후에 나온 앨범의 여운이 채 지나기도
전에, 코요태만의 진한 색깔을 2012년 시작하자마자 듣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은 빨리 나온 게 아니에요. 이게 ‘굿 굿 타임’ 후속곡이었어요. 그런데 이 노래가 타이틀성이 워낙 강하다보니까, 후속곡이 아닌 싱글로 나오게 됐고, 조금 늦춰진 거죠.”(김종민, 신지)

이번 곡은 히트 프로듀서이자 브레이브 사운드의 대표인 용감한 형제와 소속 프로듀서 코끼리왕국의 공동 작품이다. 트렌디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댄스그룹인 코요태의 맛이 어울려져 있다. 주로 아이돌 위주로 곡을 주던 용감한 형제와 15년차 가수 코요태가 같이 작업을 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의 만남이었다.

“우리도 왜 우리랑 했는지 모르겠어요. 아무 그 분도 모험이었을 거예요. 저희도 이번에는 긴장감을 갖고 꿋꿋하게 노래만, 일만 했으니까요. 용감한 형제나 저희나 모두 긴장하면서 작업을 했죠.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지금도 긴장 상태에요.”(김종민, 신지)

“저희나 용감한 형제나 서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 것 같아요. 일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모두요.”(빽가)

첫 앨범을 내고 나서 멤버들에게는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신지는 농구선수 유병재와 열애가 알려졌고, 김종민은 이제 제대로 자리잡고 활동하던 KBS 2TV ‘1박2일’이 올해 2월 폐지가 확정됐다. 빽가는 ‘자기야’라고 부를 정도로 친한 비를 군대에 보내면서 한없이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4개월 동안 있었던 일이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는 멤버들이 처음부터 “너무 많이 질문을 받아서”라며 고개를 저었다. 특히 신지는 유병재 선수가 시즌 중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다.

“인터뷰 때나 방송에서 많은 질문은 받았는데, 신지는 ‘잘 만나고 있다’로, 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것이다’로 정리해 말해주세요. 실제로도 그러니까요.(웃음)”(김종민)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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