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멤버들, 뮤지컬 데뷔…실제 얼굴 보기는 어렵다?

티아라 멤버들, 뮤지컬 데뷔…실제 얼굴 보기는 어렵다?

기사승인 2012-01-04 17:26:01

[쿠키 연예] 티아라 멤버 지연, 효민, 소연이 뮤지컬 ‘롤리폴리’를 통해 뮤지컬 데뷔를 앞두고 있지만, 이들의 모습을 무대에서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뮤지컬 ‘롤리폴리’는 걸 그룹 티아라의 히트곡 ‘롤리폴리’의 뮤직비디오를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한 복고풍의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연, 효민, 소연은 물론 뮤지컬 디바 박해미, 가수 장혜진, ‘우리 결혼했어요’의 이장우, ‘부활’ 출신 김재희, 배우 윤영준, 가수 런 등이 출연한다.

특히 가수 장혜진을 비롯해 지연, 효민, 소연, 윤영준 등은 이번 ‘롤리폴리’가 뮤지컬 데뷔작이다.

그런데 실제 동명의 노래를 불렀고, ‘얼굴마담’격인 티아라가 무대에 오르는 날은 많지 않다. 현재 공개된 1월 스케줄을 살펴보면, 주영 역에 트리플 캐스팅된 지연과 효민, 뮤지컬 배우 최소영의 공연 일자에서 최소영이 13회를 무대에 오르고, 효민이 6회, 지연은 딱 2회 공연만 올라간다. 어린 오현주 역 역시 소연과 뮤지컬 배우 전소미가 더블캐스팅 됐는데, 소연은 티아라 멤버들이 올라가는 8회만 같이 무대에 오른다. 결국 1월 라인업 21회 공연 중 3분이 1이 약간 넘은 8회 공연만 티아라 멤버들이 올라가고, 나머지는 뮤지컬 배우 최소영과 전수미가 맡는 셈이다.

이는 티아라가 뮤지컬 연습기간과 ‘크라이 크라이’ 활동이 겹쳤을 뿐 아니라, 본 공연이 올라가는 시점에서도 ‘러비더비’ 활동이 개시되기 때문에 일정 조율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일어났다.

물론 이 같이 아이돌 가수들이 무대에 적게 올라가는 것은 티아라 멤버들만의 일은 아니다. 뮤지컬 ‘페임’ 무대에 오르고 있는 티파니 역시 소녀시대 일정과 조율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더블캐스팅 된 뮤지컬 배우에게 대부분의 무대를 맡겨야 했다.

이렇게 아이돌 그룹들이 적은 회수의 출연 분량으로 데뷔작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했다. 자신들의 뮤지컬 데뷔작이고, 사실상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모두 받는 연예인으로서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습과 출연을 해야 된다는 의견이 존재한 반면, 실력보다는 티켓 파워와 뮤지컬 무대 도전의 의미만 부여해 된다는 의견이 동시에 존재한 것이다.

한 공연 관계자는 “많은 관람객들을 모으는 데는 아이돌 가수들의 파워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적은 연습으로 인한 불안한 무대를 보여줄 때는 사실 전문 뮤지컬 배우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 때도 있다”며 “결국 이런 논란을 불식시키는 것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알아서 해결할 문제다. 단 한번의 무대라도 관객이 만족했다면 적은 횟수의 무대라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결국 경력에 줄 한 줄 넣고자 하는 실력 없는 ‘얼굴 마담’으로만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뮤지컬 ‘롤리폴리’는 오는 13일부터 2월 25일까지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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