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인터뷰②] 연기상에 예능상까지…박하선 “이제는 영화다”

[Ki-Z 인터뷰②] 연기상에 예능상까지…박하선 “이제는 영화다”

기사승인 2012-01-07 13:00:01

"[인터뷰] 지난 2011년 연말과 2012년 초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박하선이란 이름이 내내 걸려있었다. 12월 29일 열린 MBC ‘연예대상’에서의 두 가지 모습 때문이다.

첫째 박하선은 윤종신과 함께 이날 시상식의 MC로 나섰다. 그러나 방송 초반 대사를 실수한 후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박하선은 1월 1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계속 촬영이 있어서 오늘 다시 ''연예대상'' 모니터를 해보았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제에 좀 더 밝고 힘 있게 여유 있게 진행을 했어야했는데. 죄송합니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반성할 건 반성하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실수는 했지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얻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박하선이 코미디 시트콤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는 것이다. 시트콤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에 출연하고 있는 박하선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무대에 올라 눈물을 흘리며 가족과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배우들 너무 고생 많은데 이 작품 끝날 땐 다 잘됐으면 좋겠다. 시청자 분들 감사하다. 본방 사수해주세요. 뿌잉뿌잉”이라며 눈물의 ‘뿌잉뿌잉’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박하선이 MBC ‘연예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2년 연속 MBC 연말 시상식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0년에는 드라마 ‘동이’에서 인현왕후 역을 맡아 그해 연말 연기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었다. 한해는 연기대상, 한해는 연예대상에서 박하선이란 이름을 시청자들에게 남긴 셈이다.

하지만 아직 아쉬운 영역은 존재한다. 바로 영화다. 박하선이 출연한 영화는 ‘챔프’(201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1), ‘영도다리’(2009) 등 주-조연으로 7개 작품이다. 그러나 흥행이 그리 좋지 않았음은 물론, 드라마나 예능에서와 같이 대중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키지 못했다.

영화에 대한 박하선의 욕심을 엿보게 된 것은 인터뷰 도중 영화 ‘혜화, 동’에 출연한 배우 유다인을 거론하면서였다. 둘은 2005년 SBS 드라마 스페셜 ‘사랑이 필요해’에서 만났다. 둘 다 당시 주목받는 신인이었지만, 한동안 정체기를 겪었고, 결국 2010년 각각 ‘동이’와 ‘혜화, 동’으로 대중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결국 2011년에는 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활약했다. 다른 느낌이면서 동시에 비슷한 길을 걷는 듯한 두 사람. 하지만 박하선은 유다인에 대해 부러움을 드러냈다.



박하선은 “언니는 영화에서 자리 잡아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저도 영화에서 자리를 잡아야죠. 지금 하고 있는 시트콤이 끝나면 2012년 초에는 영화를 하다가, 다시 연말에 좋은 작품이 있으면 드라마로 올 생각이에요. 사실 시트콤 후 바로 드라마를 하기에도 힘들어요. 제가 캐릭터를 잡는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인데, 바로 드라마를 하면 잘 안될 것 같아요. 시청자들도 지금 캐릭터와 혼동할 것 같고요. 그런데 영화는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에서도 이제는 제 자리를 굳혀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어 자신에게 고정되어 있고, 드라마 속에서는 약간 벗어나고픈 마음이 있는 사극 캐릭터에 대해서도 영화에서는 가능하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하선은 “사실 전에 봐둔 작품이 있었는데, 배우가 바뀌고 비슷한 영화가 개봉이 돼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어요. 내용은 사극이에요. 사실 사극 이미지가 강해서, 다른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영화에서는 사극 캐릭터를 시도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현재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영화 시나리오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현재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등장하며, 체육선생인 서지석과 본격적인 러브라인을 그릴 예정인 박하선이 브라운관이 아닌 스크린에서의 2012년 어떤 활약을 할지 관심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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