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이하 ‘K팝스타’)의 출연자 김나윤이 강남 모 클럽에 출입한 사진을 놓고 왈가왈부 말이 많다.
시작은 이렇다. 지난 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김나윤 청담동 클럽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몇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김나윤은 양갈래로 머리를 묶고 한 남성과 카메라를 응시하거나, 키스를 연상케 하는 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누리꾼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미성년자인 김나윤이 클럽에 출입이 어떻게 가능하며, 특히 키스를 연상케 하는 모습은 ‘호사가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술을 판매하는 클럽에 미성년자인 김나윤의 출입은 분명 문제가 있지만, 방송에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아직 연예인도 아닌 김나윤이 지금과 같은 ‘비난’ 수준의 말을 들을 이유는 없다.
철없는 10대의 호기심 어린 행동으로 끝날 이번 일은 엉뚱한 곳에서 더 커졌다. 바로 김나윤이 ‘K팝스타’ 제작진을 통해 밝히 해명이 누리꾼들을 이해시키지 못한 것이다.
‘K팝스타’ 제작진은 “가족들과 함께 간 것이고, 함께 있던 남성도 사촌 오빠”라며 “클럽 사진 공개로 인한 하차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 클럽에 가족들과 함께 갔고, 키스를 연상케 하는 행위의 상대 남자가 사촌 오빠라는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내가 클럽을 가봐서 아는데~”식의 전제를 제시하면서,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김나윤은 가족과 함께 갔다는 또다른 증거를 내놔야할 상황을 스스로 만든 셈이다.
‘K팝스타’ 제작진의 말대로 이 사진 때문에 김나윤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보통 오디션 프로그램이 단순히 프로그램에 참가에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니라, 연예계 진출을 위한 등용문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김나윤 입장에서는 명쾌한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 연예인 활동 내내 이 사진은 꼬리표처럼 붙어 다닐 가능성이 높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