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①] ‘모델돌’ 벗은 나인뮤지스 “눈물 흘리며 녹음”

[쿠키人터뷰①] ‘모델돌’ 벗은 나인뮤지스 “눈물 흘리며 녹음”

기사승인 2012-01-12 10:30:01

[인터뷰] 나인뮤지스가 또한번 변신을 하고 팬들 앞에 섰다. 2010년 데뷔 당시 9인조로 출발한 나인뮤지스는 2011년에는 7인조로 활동하다가, 2012년에는 새 멤버 경리를 영입해 8인조로 팀을 재정비한 것이다.

확실한 콘셉트가 있는 걸 그룹도 멤버의 변화가 있을 경우, 팀의 색깔은 소소하게나마 변화를 맞는다. 그러나 여성 그룹 중에서 워낙 특별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나인뮤지스는 변화라기보다는 색이 확장된 느낌이다.

디지털 싱글 ‘뉴스’(NEWS)로 11일 첫 선을 보이는 세라, 이샘, 민하, 은지, 이유애린, 혜미, 현아, 경리 ‘여덟 여신’ 나인뮤지스 역시 좀더 탄탄한 팀윅을 이루게 됐다고 말한다.

“9명이서 해보기도 하고, 7명이서 해봐서 사실 8명이라는 숫자 자체로 팀 색깔의 큰 변화는 없다고 생각돼요. 또 새로 들어온 경리도 저희 색깔과 금방 잘 어울렸고요. 하지만 보는 분들은 다르다고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7명이나 9명이 활동할 때는 멤버 한 명이 잘 안보이기도 했는데, 8명이서 하니까 안무가 딱 맞는다는 느낌도 들더라고요.”

새로 들어온 경리는 채연을 비롯한 많은 가수들의 백댄서를 했었다. 당시에도 뛰어난 외모와 실력으로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리가 보는 나인뮤지스 멤버들, 그리고 기존의 나인뮤지스 멤버들이 보는 경리는 어떨까.

“사실 팀에 들어와서 놀랐던 것이 동생들이 언니들에게 이렇게 친구처럼 대하는 모습 때문이었어요. 좋더라고요. 또 제가 댄서를 하면서 연예인들을 많이 봤는데, 나인뮤지스는 정말 예쁜 것 같아요. 몸매도 너무 좋고요. 그래서 한동안 회사 식당에서 제가 밥도 못 먹었어요. 살 찔까봐요.”(경리)

“경리가 댄서 출신이라 정말 춤을 잘 춰요. 또 털털해서 쉽게 잘 어울려요. 중동 콘서트에도 같이 갔었는데, 무대에 올라서 나인뮤지스의 모든 곡들을 수월하게 다 소화해내더라고요. 그리고 몸매 역시 뛰어나고요.”

나인뮤지스의 이번 곡 ‘뉴스’는 이전 앨범인 ‘휘가로’(Figaro)를 작곡한 스윗튠이 다시한번 맡았다. 빠른 비트의 곡이면서도 슬픈 가사가 인상적이다. 또 이번에는 이샘과 이유애린이 처음으로 랩에 도전한다.

“곡은 신나는데, 이별 내용이라 슬퍼요. 그래서 녹음하다가 눈물까지 나왔어요. 몇몇 멤버들은 이별했던 추억까지 다 생각났죠. 그리고 노래가 이중적인 느낌을 줘요. ‘이중성’은 이번 활동의 저희 메인 테마이기도 한데, 강한 비트의 슬픈 가사, 그리고 안무 역시 섹시하고 요염하면서도 파워풀하고 보이시한 느낌을 같이 주는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죠.”

나인뮤지스의 이번 안무는 일본에서 아무로 나미에의 안무를 담당했던 안무가가 담당했다. 나인뮤지스가 가지고 있는 신체적인 장점을 잘 살려서 파워풀하고 절제된 웨이브를 표현하려 했다. 가사를 모티브로 해서 전형적인 춤을 탈피하려 노력한 것이다.

“이번에 저희 장르가 도시적인 느낌을 풍기는 나인뮤지스로 잡았어요. 그래서 스타일 자체도 도시의 여자들이고, 패션 역시 세련되게 표현했죠. 춤에서도 각자 느낀 대로 해석을 해 표현하는데 포인트를 줬어요. 전체적으로 같은 동작인데 다른 느낌을 춤을 추다가, 싸비 부분에서는 다른 동작인데 같은 느낌을 줘요.

나인뮤지스는 ‘뉴스’를 통해 확실하게 탈피하고픈 게 있었다. 바로 ‘모델돌’이라는 타이틀이다. ‘휘가로’때도 ‘모델돌’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자신들을 실력을 제대로 알아봐주지 않아 속상해했었다.

“저희가 모델 출신들이 많다는 것은 맞지만, 지금은 가수잖아요. 그래서 ‘휘가로’때도 가수로서 인정을 받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팬들이 그런 노력을 알아봐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뉴스’를 통해서는 저희가 ‘모델돌’ 이미지에서 벗어나, 실력 있는 여성 그룹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어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사진=박효상 기자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