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프랑스 액션 영화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 ‘도망자’의 에릭 발렛 감독이 “진짜 재미있는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영화 ‘국가적 사건’ ‘착신아리’ 등을 통해 강렬한 필모그래피를 선사했던 에릭 발렛 감독은 ‘도망자’를 찍게 된 이유에 대해 “오래 전부터 어둠의 영웅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세상의 도덕이나 법칙은 무시한 채 자기 나름의 규칙을 정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영웅 이야기가 좋기 때문”이라며 “시나리오 내용에 일부 실화가 실린 점도 흥미로웠다. 그런 점이 영화에 현실감과 생생함을 더해준다. 당시 ‘국가적 사건’이란 영화를 찍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늘 이 영화 생각을 했다. 각본 작업을 시작할 때부터 드라마와 스릴러를 엮되 오락적인 요소도 가미할 것을 염두 해두었다. 액션 영화의 형식과 정서를 충분히 살린, 진짜로 재미있는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연인 알베르 뒤퐁텔의 액션에 대해 “알베르 뒤퐁텔이 대역배우 없이 모든 액션을 소화했다는 게 뜻밖의 성과였다. 액션과 연기를 넘나드는 배우다. 몸을 사리지 않았다. 높은 건물에서 떨어지는가 하면, 이동하는 기차 위로 뛰어들고, 싸우는 것도 리얼하게 찍었다. 아치 구조물을 타고 모렐의 집에 몰래 들어가는 장면을 찍을 때도 특별한 안전장치 없이 본인의 팔 힘으로만 올라갔다. 대역배우를 쓴 장면이 정말 한 컷도 없었다. 감독으로서 그런 경험은 흔히 하는 게 아니라서 정말 소중하다. 하지만 그는 액션뿐 아니라 드라마 연기도 훌륭하다. 몸을 이용해서 감정을 표현할 줄 알고, 목소리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번 영화의 일등공신이 아닐 수 없다”며 극찬했다.
아동성폭력과 연쇄살인이라는 충격적인 소재와 딸을 구하기 위해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위험한 진실의 굴레에 뛰어 든 한 남자의 도주가 담긴 ‘도망자’는 ‘테이큰’에 이은 프랑스 액션 영화의 진수를 다시금 선보일 작품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6일 개봉.
사진=(주)포커스앤컴퍼니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