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일본에서 개최하면서 여러 비판을 받은 골든디스크가 녹화방송 일정을 설특집에서, 서울가요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19일로 변경해 업계 상식을 저버리는 행동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제26회 골든디스크의 공동 주최사인 JTBC는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시상식을 애초 설연휴 특집으로 녹화 방송한다고 알렸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JTBC는 홈페이지를 통해 19일과 20일 양일간 오후 6시 20분에 녹화 방송을 한다고 고지했다.
JTBC의 녹화 방송일 변경은 방송사의 편성 사정에 따라 바뀔 수는 있다. 그러나 문제는 19일에는 스포츠서울이 주최하는 제21회 서울가요대상이 7시부터 KBS Joy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골든디스크가 비록 녹화 방송이긴 하지만,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에 두 개의 가요 시상식이 동시에 방송되는 것이다. JTBC 입장에서는 녹화 방송이기 때문에 시간대를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몇 달 전부터 공지해온 서울가요대상 생방송 개최 40분 전에 녹화 방송을 내보내는 황당한 상황을 연출했다.
물론 연말 시상식 시기에 지상파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시상식을 개최하긴 하지만, 자사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는 드라마와 예능에 한정할 뿐, 가요의 경우에는 가수와 시청자들을 배려해 날짜를 달리한다. 그런데 JTBC는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JTBC의 가요 관련 프로그램 진행이 상식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Mnet ‘엠카운트다운’이 생방송되는 목요일에 자사 음악 순위 프로그램 ‘뮤직온탑’ 생방송을 30분 뒤에 배치해 가요계 관계자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
가수들의 일정과 처지를 생각하지 않고 맞대결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JTBC 관계자는 “설연휴를 19일부터 봤고, 골든디스크가 개최될 당시에는 아직 정확한 편성이 잡혀있지 않았다”며 의도적으로 서울가요대상을 의식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