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일, 조은, 송석준으로 구성된 남성 3인조 보컬그룹 원스어데이(Once A Day). 이 친구들을 소개부터 한다면 조금 복잡하다. 지난 2010년 첫 디지털 싱글 ‘어떻게 우리 헤어져’를 발매했고, 리더 영일은 지난해 ‘널 사랑할 남자야’를 발표했다. 물론 다수의 대중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른다. ‘어떻게 우리 헤어져’때는 노래만 발표하고, 아예 활동을 하지 않았고, ‘널 사랑할 남자야’ 역시 두드러진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이 친구들이 이번에는 ‘더 비기닝’(The Beginning)이라는 앨범을 들고 왔다. 의미심장하면서도 당돌하게, ‘이제 시작이다’라고 선언한 것이다.
데뷔 3년차에 말이다. 물론 노래는 ‘뻔뻔한’ 만큼 잘 나왔다. 귀에 착 붙는 느낌에 무게감마저 더했다.
리더는 영일이지만, 나이가 한살 더 많기에 석준부터 소개해보자. 1984년생인 석준은 기독교 집안 출신으로 교회에서 성가대 활동을 하면서 음악이라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 고교 졸업 후 실용음악학원에 들어가 전문적으로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 노래를 한 계기는 엉뚱하다. 주변에서는 다들 공부하는데, 본인은 공부에 취미가 없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졸업 후 뭔가 하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노래 잘하는 친구의 손에 이끌려 음악학원으로 향했고, ‘가수 준비’의 첫 발을 딛게 됐다. 집안의 반응도 의외로
빨리 호의적으로 변했다. 뭘 할지 모르는 아들이 갑자기 뭘 하나 하겠다고 나서니, 당연히 기특했다.
그리고 거기서 석준은 조은을 만난다. 조은은 중학생 때 어머니를 따라서 호주로 간다. 그곳에서 외로움을 달래려 음악을 듣다가 노래에 빠지게 됐고, 어린 마음에 스스로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해 한국에 와서 가수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고등학생 때 한국으로 와 기획사 오디션을 보게 된다. 기획사만 들어가면 바로 앨범 준비하고 데뷔하고 가수가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어머니도 30살까지만 해보고 안되면 호주로 넘어오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 석준, 영일과 함께 앨범을 냈다.
영일은 고집스럽게 음악의 세계에 들어왔다. 부모님이 음악 하는 것을 너무 반대해서, 대학을 음악 관련이 아닌 공대 건축공학과에 진학했다. 여기서 영일은 속칭 ‘개김성’을 발휘한다. 2등으로 입학한 영일은 과감하게 시험을 거부해 ‘올(ALL) F’를 받는다. 부모님이 두손 두발 다 들으며 ‘그렇게까지 하고 싶으면 음악을 하라’고 해서, 21살에 학원에서 처음 발을 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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