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꽃밴드’ 연출 “대중성과 전문성 사이의 고민”

‘닥꽃밴드’ 연출 “대중성과 전문성 사이의 고민”

기사승인 2012-01-25 16:55:01

[쿠키 방송] tvN
새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밴드’(이하 ‘닥꽃밴드’)의 이권 연출이 록밴드를 대상으로 하는 드라마가 갖는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록음악을 대상으로 할 경우, 두 가지 편견에 봉착한다. 첫째가 아이돌 음악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록음악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라는 점과 거꾸러 현재 홍대앞 클럽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현직 록밴드들에게 자칫 ‘흉내만 낸다’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대중성과 전문성 사이에 어정쩡한 위치에 머물 위험이 있다.

25일 서울 청담CGV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권 연출은 이에 대해 “걱정은 되지만, 항상 대중성과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조율점이 있는 것 같다. 저도 국민영화를 하는 것도 아니고, 상업적인 것을 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메시지를 찾고 싶다”며 록밴드들의 시선에 대해서도 “음악적인 부분도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음악감독님이 음악씬이 있을 때마다 현장에 오시고, 촬영이 없는 날도 꾸준히 연습을 해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음악에 관한 드라마에서 음악이 많이 나온다고 재미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록 스피릿’의 본질은 다 같은 것 같다고 말하는 것처럼, 배우들이 자기 안에서 캐릭터를 얼마나 소화해내는가가 중요하다. 즉 음악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극중 ‘안구정화’ 밴드를 이끌고 있는 권지혁 역의 성준은 “어차피 고등학생이고 프로 밴드를 소재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물론 음악을 잘하는 애들이겠지만, 드라마에서는 정서가 중요한 것 같다. 제가 속주를 잘하고, 치는 포즈가 멋있다라는 것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록에 대한 해석이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연기할 때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음악을 하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음악을 잘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다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성준의 라이벌 유승훈 역의 정의철은 “전에는 홍대 밴드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한번 홍대 클럽에 초대를 받은 후, 그런 분위기가 좋아졌다. 큰 콘서트가 아니라 젊은이들이 작은 공간에서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봤다. 그리고 (이)민기 형이 음악 하는 것을 좋아해서 영향을 받았다”며 “사실 극중 클래식 피아노를 치고, 밴드이긴 하지만 (‘안구정화’와는) 다른 색깔을 보여준다. ‘안구정화’가 강하다면, 저희는 부드러운 밴드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음악 자체보다는 피아노를 치는 모습이나 모션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닥꽃밴드’는 성준과 정의철 외에 조보아, 엘(인피니트), 이현재, 유민규, 김민석, 김예림 등이 출연하며 오는 30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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