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력 논란’ 한가인 측 “아직 초반…좀 더 지켜봐 달라”

‘연기력 논란’ 한가인 측 “아직 초반…좀 더 지켜봐 달라”

기사승인 2012-01-27 10:37:00

[쿠키 연예] 예견은 이미 여러 차례 됐다. 아역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이 갑자기 시각을 바꾸기는 어려운 법. 때문에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 초반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25일 7회, 26일 8회 방송분에 대한 평가는 냉혹하다. 이들의 라이벌은 타사 드라마가 아닌,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아역 배우들이다.

특히 비판의 주 대상은 한가인이다. 한가인은 기억을 잃고 무녀로 살아가는 연우 역을 맡아 왕이 된 훤(김수현), 여전히 연우를 잊지 못하는 양명(정일우)과 운명적으로 재회했다.

첫 번째 문제는 이들의 나이 차이다. 연우는 훤이나 양명보다 나이가 어리게 설정돼 있지만, 실제로 한가인은 김수현과 정일우보다 5~6세 연상이다. 이미 한가인도 제작발표회 당시 “두 남자배우와 나이 차이가 꽤 있다. 굉장히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드라마엔 한가인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극중 역할로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봐 주시지 않을까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문제는 한가인의 연기 자체다. 대사 톤과 표정 연기가 한결같다는 느낌을 준 것이다. 한복 차림에 쪽진 머리로 시청자들의 눈을 휘어잡은 미모에 비해 연기는 여러모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그러나 한가인에 대한 이런 평가에 반박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성인들의 연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지 않은 상황에서 비판은 이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비판이 제기됐다가 탄탄한 스토리에 성인 연기자들의 연기가 흡수되면서 결국 호평을 받은 드라마가 적지 않다. 때문에 이제 2회 분의 연기를 선보인 한가인이므로 평가는 좀 더 지켜본 뒤에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한가인이 아역배우 김유정의 연기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것 역시 앞뒤가 맞지 않다는 평이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많은 일들이 벌어진 상황에서 김유정과 같은 똑같은 연기를 펼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물론 여전히 상대 남자배우들과의 나이 차이에서 오는 어색함은 한가인 자신의 연기력으로서 해결할 문제다.

한가인 소속사는 “아역배우에서 성인 연기자로 넘어오면서 비판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거셀지는 몰랐다”며 “아직 시작일 뿐이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품달’은 26일 방송분이 전국시청률 31.7%(AGB 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미니시리즈로는 ‘제빵왕 김탁구’(2010년) 이후 처음으로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동시간대에 방송된 SBS ‘부탁해요 캡틴’은 8.5%, KBS 2TV ‘난폭한 로맨스’는 6.4%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