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는 6일(현지시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WayneRooney)를 통해 “슈퍼볼을 시청하는 중인데 미식축구(American football)를 왜 축구(Football)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며 “지루하다. 음악과 광고를 기대한다… 슈퍼볼보다 럭비가 훨씬 낫다”고 말했다.
축구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 공을 발로 차는 종목이다. 그러나 미식축구의 경우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한다. 축구보다는 럭비에 가까운 종목이다. 루니의 이번 발언은 미식축구의 어원이나 정의에 대한 궁금증보다 축구선수로서 자부심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루니의 발언은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순식간에 리트윗(재배포) 횟수가 증가하고 멘션(댓글)이 달리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미식축구를 국민 스포츠로 여기고 미식축구 프로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연중 최고의 행사로 여기는 미국인들은 불쾌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루니의 팔로워들은 “음악 프로그램을 원한다면 MTV를 시청하면 되지 않느냐”거나 “세계적인 스타의 질투하는 모습은 추하다”며 십자포화를 가했다.
미국인들의 비난에도 루니는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경기가 8초 남았는데 기다리기 싫다. 심판은 빨리 경기종료를 선언하라”며 조롱을 이어갔다.
한편 지난 5일 슈퍼볼 중계방송 시청자는 1억1130만명, 마지막 30분간 시청자는 1억1770만명으로 집계됐다. 식지 않는 열기를 이어가며 3년째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