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방송] 봉은사 전 주지 명진스님이 방송 토크쇼 최초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정치인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한편, 청춘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상담해줄 예정이다.
지난달 17일 녹화에 참여한 명진스님은 FTA 협정 및 미디어법안 통과에 대해 “FTA는 국가 간의 협정인데, 어떻게 날치기 통과를 합니까? 미디어법도 마찬가지고. 다 반대했었다. 4대강 예산 날치기 통과도 분명 위법한 사실들이 여러 군데 드러났다”며 “그런 사람들 이번에 싹 다 바꾸고 나오더라도 성추행범들한테 달아주는 전자발찌까지는 안되더라도 금배지를 뺏고 전자배지를 달아줬으면 좋겠다”라고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명진스님은 “정책이 잘못 돼서 국민이 살기가 어렵거나 불편해 질 수는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지도자가 됐을 때 과연 그 나라가 올바로 갈 것인가는 의문”이라며 “그래서 나라가 이렇게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제일 먼저 했던 말이 ‘허언필망’이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필히 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중에 머리를 깎고 수행자인 척 하는 속임도 있고 소 백정을 하더라도 수행하는 수행자가 있다”면서 “막가파라는 게 말 그대로 막가는 거다. 좌파다 우파다 이게 한국 사회에서는 별로 맞지 않는다. 나는 내 맘대로 하니까 막가파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명진스님은 “사회적 약자가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탄압받아서 고통 받을 때 그들 편이 돼 주어야 한다”면서 “문정현 신부님을 참 마음 속으로 존경한다. 그 분 말씀 중에 나를 섬뜩하게 하는 말이 있었는데, ‘용산 참사 때, 내가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느냐. 다만 그냥 같이 있어줄 뿐이다. 난 별로 한 게 없다’라는 말에 가슴이 막 저릿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명문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자퇴 선언을 한 유윤종, 장혜영 씨가 출연해 ‘대학과의 이별선언’에 대해 이야기 한다. 또 시사 랭크쇼 ‘미안전’에서는 한 주간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들에 대해 촌철살인 풍자하고,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을 만나는 코너 ‘히어로즈’에서는 7년째 독거노인들의 고장난 보일러를 무상수리하고 있는 김진근 사장님을 만나본다. 10일(금) 오후 7시 방송.
사진=tvN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