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사람들’ 장진 “조복래, 대학로 스타로 만들고 싶다”

‘서툰 사람들’ 장진 “조복래, 대학로 스타로 만들고 싶다”

기사승인 2012-02-15 17:03:01

[쿠키 문화] 연극 ‘서툰 사람들’에 등장하는 배우 조복래에 대해 장진 연출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툰 사람들’은 학교 여선생님인 유화이 집에 좀도둑 장덕배가 물건을 훔치러 들어오면서 생긴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린 코미디로 2007년 ‘연극열전2’에서 첫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올라 102% 유료객석점유율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조복래는 극중 정웅인, 류덕환과 함께 좀도죽 장덕배 역을 맡았다.

조복래가 ‘서툰 사람들’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는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현재 연극이 공연되는 동숭아트센터 지하에 위치한 동숭홀에서, 역시 장진 연출의 ‘리턴투햄릿’에 조복래가 신나게 마당놀이 한판을 이끌어가는 도식 역을 현재 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흥미로운 캐스팅일 수 있다.

같은 연출의 같은 공간에서 유사한 기간에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번갈아 가면서 무대에 오른다는 것은 배우 개인에게나 작품에 일부분 영향을 줄 수도 있기도 하다.

이에 15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 참여한 장진 연출은 “제가 ‘리턴투햄릿’ 공연을 하면서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이런 대극장에서 대체 배우 없이 4개월간 한 배우가 공연을 한다는 것은 위험하지만, 결국 그것을 해내면 2~3년 동안 대학로를 이끌 또다른 스타 배우가 양성이 될 것이다. 그 배우 때문에 다음 작품을 찾아가는 관객이 있어야 우리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며 “조복래 배우가 햄릿을 하면서 자기가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 이 작품을 한다면, 관객들 입장에서는 지난주에 햄릿에서 구성진 마당극을 했던 조복래 배우의 모습을 보다가, 이번 주에 소극장에서 연극을 하는 다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욕심이 많았다”며 조복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 여기에는 무대나 매체의 후배 배우들에게 복래 씨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복래 씨가 충분히 그것을 해낼 수 있다고 봤고, 어제 (첫 공연에서) 그 결과를 봤다. 2~3달 안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관객들 앞에서 선보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툰 사람들’과 ‘리턴투햄릿’에 출연하고 있는 조복래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하회마을’ ‘북청사자야 놀자’ 뮤지컬 ‘아버지의 노래’ 등에 출연했다.

한편 연극 ‘서툰 사람들’은 오는 5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되며, 김병옥, 정웅인, 예지원, 류덕환, 이채영, 홍승균, 조복래, 심영은이 무대에 오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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