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영상·결혼식 그리고 열정적 무대…‘꽃보다 김장훈’

3D영상·결혼식 그리고 열정적 무대…‘꽃보다 김장훈’

기사승인 2012-02-25 22:29:01

[쿠키 연예] 매 공연마다 다양한 연출로 관객을 즐겁게 해주었던 김장훈이 또한번 새로운 시도로 2000여 관객들의 눈과 귀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김장훈 플라워 사랑’ 런칭 기념 콘서트 ‘꽃서트’를 개최한 김장훈은 오프닝부터 파격이었다. 입장할 때 3D 안경을 받은 관객들은 김장훈이 컬투, 윤종신, 장윤정을 모두 물리치며, 꽃배달 서비스계를 평정한다는 내용의 화면을 3D로 감상하며 콘서트의 시작을 맞이했다. 특히 배우 박은혜가 특별 출연해 관객들의 함성을 유도해 즐거움을 주었다.

김장훈은 ‘우리 기쁜 날’을 시작으로 자신의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또 특유의 입담으로 중간중간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매 공연 때마다 관객들을 위해 마련한 특별 이벤트도 펼쳐졌다.

김장훈은 여성 관객 중 한명을 추첨해 웨딩드레스를 입혀, 자신과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둘을 이어주는 게스트로는 박수홍과 박경림이 영상으로 출연했고, 주례로는 현재 전주에서 공연 중인 선배가수 이문세가 미리 녹화해둔 영상으로 진행했다. 이미 결혼 적령기룰 훌쩍 지난 김장훈의 ‘결혼식 이벤트’는 팬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장훈과 ‘완타치’ 공연을 펼쳤던 싸이의 깜짝 등장은 뜨거운 열기를 한층 더 달궈놨다. 이미 스탠딩으로 즐기던 1층 관객 뿐 아니라, 2층 중장년층까지 모두 일으켜 세운 싸이는 히트곡 ‘챔피언’과 ‘연예인’을 부르며 자신의 콘서트처럼 만들어, 왜 가수들 콘서트에서 자신이 기피대상(?) 1호인지를 증명했다.

콘서트의 재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초 체코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부른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부르던 중 김장훈은 하얀 종이꽃을 흩날리는 사이로, 크레인을 타고 2층 관객들에게 꽃을 전달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익숙한 노래와 깜짝 놀랄 연출로 관객들을 몰아친 셈이다.

‘노래만 불렀지’ ‘나와 같다면’ 이후 아름다운 3D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면서 중국노래 ‘월량대표아적심’부르며, 자신의 시간을 마무리한 김장훈은 2시간 30여분 간의 ‘꽃서트’의 열기를 싸이와 함께 마무리했다.

한편 공연 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김장훈은 꽃배달 서비스를 3월 1일 런칭할 계획이며, 꽃배달 서비스 이외에도 라면과 소주 등으로 사업을 넓혀나갈 것임을 밝혔다. 김장훈은 이를 통한 수익금으로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기부 활동의 안정화와 더불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대한민국 전용광고판을 만들어 독도와 한국 문화, 그리고 중소기업들의 광고를 진행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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