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걸 그룹 스텔라가 2명의 멤버가 바뀐 후, 새롭게 돌아왔다. KBS 2TV ‘1박2일’을 통해 ‘국악고 얼짱’으로 이름을 알린 가영과 막내 전율은 그대로 팀에 남아있고, 효은과 민희가 합류했다.
지난해 8월 ‘로켓걸’로 데뷔한 스텔라는 이번에는 ‘ U.F.O’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작곡가 김도현과 신화의 에릭이 의기투합한 곡으로 일렉트로닉하우스를 베이스로 한 댄스곡이다. 이번 앨범에서 에릭의 프로듀싱과 전진의 우정 출연 등 신화 멤버들의 전폭적인 지원도 눈에 띄었지만, 무엇보다 멤버들이 좀더 ‘걸 그룹’다워진 것과 더불어 현실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는 점에 관심이 갔다.
이 현실적인 판단을 하게 된 이유는 지난해 데뷔 당시에도 수많은 걸 그룹이 데뷔했지만, 올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에릭의 소속사에서 나온다는 것과 가영이 걸 그룹으로 데뷔한다는 것으로 화제는 모았지만, 이후에 여러 다른 걸 그룹과의 경쟁에서 쉽게 빛을 보지 못했다.
“솔직히 데뷔 전에는 막연히 ‘1위를 하고 싶다’라는 꿈을 가졌었죠. 그런데 막상 나와서 다른 아이돌 그룹과 경쟁하다보니 현실적으로 변하는 거예요. 지상파 한번 나가기도 힘들고, 너무 그룹이 많다보니 이름 알리는 것 하나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스텔라라는 이름을 우선 알리고 싶어요. 고민되는 것은 지난해 데뷔할 때 쇼콜라와 함께 데뷔해,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에는 스피카와 같이 나오게 되면서 또 혼동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이번에는 반드시 이름 알리기에 성공할 겁니다.”(가영)
어느 아이돌 그룹이든 팀 멤버가 교체되면 색깔도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스텔라는 데뷔 6개월 만에 2명이나 교체된 셈. 팬들이나 그들을 보는 대중들은 우려가 더 클 수밖에 없다. 과연 조합이 잘 이뤄지가가 관건이었다.
“멤버 교체하고 나올 때 어떻게 봐주실까 고민을 많이 했죠. 그런데 효은과 민희가 저희와 잘 어울리고 색깔도 금방 찾았다고 주위에서 말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둘이 팀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기존 멤버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더 빨랐던 것 같아요.”
새롭게 스텔라에 합류한 민희와 효은은 올해는 올해로 딱 20살이 된 동갑내기 친구다. 빠른 생일로 이미 대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있는 민희는 만큼 균형 잡힌 몸매를 자랑하며 댄스가 특기다. 그러나 다소 덜렁거리는 성격과 어떤 것에 하나 꽂히면, 그것에만 열중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효은은 밴드부 보컬 출신으로 기본기가 탄탄하며, 에릭 중국 상해 팬미팅 당시 에릭과 함께 듀엣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굉장히 빈약한 체력과 홍삼, 누룽지, 달걀, 내장탕 등 걸 그룹 이미지와는 다른 식성으로 팀에 ‘할머니’라고 불린다. 적어도 둘은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그리 오래 시간이 걸리지 않을 듯 싶었다. 가영과 전율과 달리 둘은 이번이 첫 연예계 데뷔다.
“처음 방송 무대를 접했는데, 첫 방송 때에는 표정이나 안무가 연습할 때보다 더 잘 나온 것 같아요. 그런데 두 번째 방송 때에는 오히려 카메라를 찾게 되니까, 이상하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무대에서 편안하게 임하자라고 생각하니, 조금씩 나아지더라고요.”(민희)
“아무래도 화면에 표정이 더 많이 나오니까 연습을 많이 했는데 점점 표정이 자연스럽게 변해가더라고요, 주위에서도 많이 좋아졌다고 해주시고요. 저희 둘 다 뒤늦게 합류한 만큼 기존 멤버들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저희 때문에 스텔라가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싶죠.”(효은)
새로운 멤버가 들어왔지만, 이제 갓 19살 되는 전율은 여전히 막내를 벗어나지 못했다. 새 멤버 영입때 실상 자신보다 어린 후배를 갖고 싶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고개를 저었다.
“원래 회사에서 오디션을 자주 보는데, 저보다 어린 친구 오면 견제했어요. 다행히 오디션 보러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저보다 나이가 많더라고요. 새 멤버가 들어온다고 할 때도 저보다 어리면 안 된다고 했죠. 그래서 두 언니가 들어올 때도 나이부터 물어봤어요. 아마 어릴 적에 오빠가 저를 많이 부려먹어서 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고, 그래서 막내가 편안한가 봐요.”(전율)
새 멤버가 들어오고 스텔라가 재정비해 활동을 하고 있지만, 문득 궁금증이 일었던 것은 가영이의 행보였다. 데뷔 전에도 솔로 가수 혹은 연기자로 활동할 것이라는 추측이 일었고, 실제 스텔라의 초반 인지도 상승에 가영의 몫이 컸던 만큼 차라리 중간에 멤버 교체의 내홍을 겪을 때, 혼자서 활동하는 것도 괜찮을 법 하지 않았을까 의문이 됐다.
“솔직히 맨 처음에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연예인을 하게 되었는데, 회사에 들어와서 춤추고 노래하다보니 걸 그룹에 합류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혼자 연기하면 행복할 것 같은데, 막상 하다보니 그룹이 의지가 되고, 함께 하니까 즐거운 일이 많더라고요. 그룹과 멤버들의 소중함도 느꼈고요. 지금은 스텔라 가영이보다 국악고 가영으로 아시는 분이 많은데, 앞으로는 스텔라 가영으로 불리고 싶어요. 그리고 앞서도 말했지만, 그 전에는 스텔라를 더 알리고 싶고요.”(가영)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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