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다래끼·경련’ 응급상황 발생시 유용한 안과 상식들

‘황사·다래끼·경련’ 응급상황 발생시 유용한 안과 상식들

기사승인 2012-03-21 14:28:00
[쿠키 건강] 학습의 법칙 중 '준비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학습에 앞서 심신을 미리 준비하면 학습 효과가 증가한다는 논리이다. 준비의 법칙은 일상생활에도 적용된다. 우리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눈'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가벼운 상처가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황사가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안과 상식을 미리 알아두고 숙지한다면 황사를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눈 보호 위한 필수품 '선글라스·인공눈물'= 봄철 찾아오는 불청객인 황사의 미세먼지 최고 농도는 평상시 농도의 29배에 이른다. 공기 속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자극성 결막염을 비롯한 다양한 안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황사로 인한 안질환은 예방이 최선이다. 외출 시 콘텍트 렌즈보다는 되도록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눈에 들어간 미세 먼지들이 씻겨 나갈 수 있도록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어준다. 이물감을 느껴 눈을 자주 비비거나 짠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자극으로 인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삼간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알레르기 체질의 경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눈에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눈 화장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속눈썹 주위 피부에 닿는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는 되도록 눈에 닿지 않도록 하거나 가능한 바르지 않도록 한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눈 질환 발생 시 응급 대처 방법= 눈은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만큼 작은 이물질에도 심각한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는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을 눈에 흘려보내 가볍게 씻어낸다. 이물감이 있더라도 절대 눈을 비벼서는 안 된다. 이물질에 의해 각막에 상처를 줄 수 있고 이물질이 제거된 후에도 각막에 상처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산성이나 염기성 화학 물질이 들어갔을 때는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장시간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산성이 들어갔다고 해서 염기성 물질로 중화한다거나 염기성이 들어갔다고 산성 물질로 중화시키려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염기성 화학물질은 침투가 빨라 신속히 세척한 후 안과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눈에 무언가 찔렸거나 눈 주위 피부가 찢어져 피가 날 경우에는 눈을 감싸거나 지혈을 위해 수건으로 압박하는 행동 등은 피한다. 안경렌즈의 조각이나 이물질로 인해 출혈이 발생한 경우 애써 제거하려 하지 말고 안과를 찾아 치료 받도록 한다. 아이들끼리 놀다가 눈을 심하게 부딪치거나 눈에 무언가 심하게 맞는 경우에도 눈을 비비는 행동이나 부은 눈을 얼음찜질해 안구를 누르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안질환 증상별 알아두면 유용한 상식=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눈 다래끼는 눈꺼풀의 눈물샘과 보조샘의 감염으로 발생하며 주로 포도상구균에 의해 감염된다. 피로가 쌓이거나 잠을 못 잘 경우 체력저하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눈 다래끼가 나면 눈이 붓거나 눈꺼풀이 붉게 변하는데 가급적 공기가 좋지 않은 곳은 피하고 화장이나 렌즈 착용은 하지 않아야 한다. 다래끼 초기 증상일 경우 온 찜질로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고 증세가 심해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할 때 눈꺼풀이나 아래쪽, 옆쪽 등 눈 주변 근육이 가볍게 떨리는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눈 주변 경련은 대체로 과로나 스트레스, 불안감에서 오는 것으로 눈 떨림 증상이 지속될 경우 비장과 간장의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가벼운 눈 떨림은 충분한 수면과 영양 섭취, 스트레스 관리로 해소될 수 있다.

눈 떨림 증상이 나타날 경우 눈 주변 근육을 가볍게 마사지해 풀어주고 따뜻한 차를 자주 마셔주도록 한다. 대체로 몸이 찬 경우 눈 떨림 증상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그네슘을 섭취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몬드 등의 견과류나 마그네슘 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이며 증상이 완화되면 섭취를 줄이도록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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