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유권자 마음 사로 잡는 목소리는?

4.11 총선, 유권자 마음 사로 잡는 목소리는?

기사승인 2012-04-05 11:35:00
[쿠키 건강] 4.11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유세 활동도 치열해졌다. 유세활동 중에서도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연설’이다.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의 내용이나 도덕성, 과거 경력도 중요하지만 연설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목소리’다. 실제로 미국 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는 선거전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 목소리의 높낮이, 음색, 속도, 단어 개수까지 선정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목소리가 투표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상황에 맞는 목소리 센스 필요= 좋은 목소리를 갖는 것 외에 목소리를 사용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목소리와 어떤 말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호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설이나 공약발표 시에는 정확한 의미전달을 위해 약간 높은 톤의 간결한 어조로 짧은 단어의 문장으로 말한다. 성과나 업적을 말할 때는 자신감을 보이며 확신을 주기 위해 목소리의 강도를 높여 강한 어조로 끊어서 이야기한다.

또한 제안을 할 때는 신뢰감과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약간 낮은 중저음으로 천천히 부드럽게 이야기하며 가능한 맑은 소리를 내도록 노력한다. 중간에 강조할 부분이 있을 때는 질문을 던져 생각할 기회를 주며 잠시 틈을 준다. 긴장도를 높일 때는 톤을 빠르게 하며 변화를 주고 음을 강하게 높여 짧고 천천히 말한다.

경로당, 유치원 등 소규모 모임에서는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정감 있는 중저음 목소리로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음이 풍부한 목소리의 톤이 좋으며 강한 음, 높은 음, 큰소리는 삼가는 것이 좋다.

시민들과 1:1로 만날 때로 만나 개인적으로 인사를 할 때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만나서 반갑습니다’ 라는 느낌이 들도록 약간은 높은 톤의 밝은 목소리와 웃음을 머금은 경쾌한 목소리가 좋다. 자신의 말을 길게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쉽게 다가 올 수 있게 하려면 상대방의 말에 긍정적인 대답과 반응을 보이는 것이 좋다.

◇유세기간 동안 목소리 지키려면= 선거기간 동안 끊임없이 말해야 하는 후보자들의 경우 목소리가 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연설하기 전 술과 담배, 초콜릿, 커피, 홍차, 녹차 등은 피하며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 목과 허리가 구부정하면 자신감이 없는 소리가 나오므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하복부가 편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말을 많이 한 후에는 가볍게 손가락으로 후두부위를 원을 돌리듯 마사지해 긴장된 후두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형태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원장은 “목소리가 쉬면 유세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상대방으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내용 전달도 어렵게 된다”며 “되도록이면 고음과 큰 목소리를 내지 않도록 하고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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