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명지병원(원장 김세철)은 지난 17일 임종을 앞둔 말기 암 환자 강영자(67)씨를 위한 가족콘서트를 개최했다.
말기암 환자의 편안한 임종과 사별가족의 안정적 심리지원을 도와주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콘서트는 강씨의 세 딸들이 ‘엄마 사랑해요’라는 주제로 직접 무용과 피아노연주, 노래 공연 등을 펼쳤다.
지난해 7월 기도암 수술을 받은 강씨는 2012년 목 부위에 암이 재발해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권유받았으나 본인은 방사선치료 대신 통증 관리와 영양 공급 등의 완화의료를 받기를 희망했다.
완화의료팀은 환자가 삶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가족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도록 버킷리스트 작성을 제안했는데 강씨가 음악과 무용을 전공한 세 딸들이 어머니만을 위한 단독 콘서트를 제안해 공연에 나섰다.
송애란 호스피스 전문간호사는 “완화의료에서 암 환자는 죽어가는 환자가 아니라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친구이고 가족”이라며 “강영자 님도 이번 콘서트를 통해 세 딸을 훌륭히 키워낸 자신의 삶의 가치를 확인하고 감격스러워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