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맞는 시력교정술은 무엇일까?

내 눈에 맞는 시력교정술은 무엇일까?

기사승인 2012-04-26 10:37:01
[쿠키 건강] 대한안경사협회가 2010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4.8%가 안경 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었다. 성인 2명 중 1명 이상이 안경 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황사 바람과 꽃가루, 미세먼지 강도가 높아지는 봄철이 되면 콘택트렌즈에 이물질이 붙어 안구 질환을 유발하거나 거친 황사바람에 안경이 뿌옇게 흐려져 시야가 가려지기 쉽다.

이 때문에 봄철이 되면 시력교정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다만 자신의 눈 상태에 따라서 받을 수 있는 시력교정술에 차이가 있다. 각막의 두께나 모양, 연령, 직업 등을 고려해 본인에게 맞는 시력교정수술을 선택해야 오랫동안 건강한 눈을 지킬 수 있다.

◇라식과 라섹, 각막의 두께와 형태에 맞춰 선택= 시력교정술 하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이 라식과 라섹이다. 두 가지 수술법 모두 레이저를 이용해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원리는 같지만 수술 방식에 차이가 있고 각각 받을 수 있는 대상이 다르다.

라식 수술은 각막에 뚜껑 개념의 얇은 절편을 만든 다음 시력 교정을 하는 레이저를 조사한 후 다시 절편을 덮는 방식이다. 라식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하루 만에도 시력이 상승하는 빠른 회복력이다. 또한 수술 이후 생길 수 있는 통증이나 눈의 혼탁 증세가 적다. 따라서 회복 속도가 빠를수록 좋은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수술이지만 각막의 두께가 절편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해야 수술이 가능하다.

라섹 수술은 각막 두께가 비교적 얇거나 눈이 아주 작은 사람들도 받을 수 있다. 라섹은 각막 절편을 만드는 과정 없이 각막 상피를 깎아낸 후 레이저로 굴절력을 조절하는 수술로 라식처럼 각막 절편이 남지 않기 때문에 수술 이후 각막절편이 밀리는 현상 등이 없다. 다만 회복 속도 면에서는 라식에 비해 느린 편이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라식, 라섹 어느 것이 더 우월한 수술이라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 다만 각막 두께나 형태, 난시의 정도 등에 따라 수술 방법에 차이가 있는 만큼 미리 본인의 눈 상태를 확인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합한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도근시-난시환자는 스마일 라식-안내렌즈삽입술= 시력 회복을 위해 가장 보편적인 수술이 라식, 라섹 수술이지만 고도근시나 심한 난시 환자는 수술이 어렵다. 라식이나 라섹 같은 시력교정술은 기본적으로 각막을 깎아 시력을 회복시키는데 근시나 난시가 심할수록 깎아내야 할 각막이 훨씬 많기 때문에 수술 후에는 각막이 많이 얇아지게 된다. 각막의 두께가 충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막을 깎을 경우 각막이 돌출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안경이나 렌즈를 이용해도 시력이 회복되기 어려워 결국 각막 이식까지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라면 안내렌즈 삽입술이 안전한 선택이다. 안내렌즈 삽입술은 눈에 작은 절개창을 낸 후 반영구적인 인공렌즈를 삽입하는 수술로 각막 상실이나 절편의 밀림 현상이 전혀 없고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근시 퇴행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고도근시 환자들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스마일’ 라식 수술이 주목 받고 있다. 라식과 라섹의 장점만을 결합한 이 수술은 라섹과 같이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고 안내렌즈 삽입술처럼 국소 절개한 부분을 통해 교정된 각막의 실질부를 꺼내는 방식이다.

한 대의 레이저로 모든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레이저 조사 시간이 크게 감소되고 단축된 시간만큼 회복 속도도 빠르다. 또한 라식이나 라섹에 비해 각막을 깎아내는 양이 적어 고도근시 환자들도 충분히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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