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앞두고 눈, 치아, 귀 건강 체크는 필수

어버이날 앞두고 눈, 치아, 귀 건강 체크는 필수

기사승인 2012-05-03 11:42:01
[쿠키 건강]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행사들로 고마움을 챙길 일이 많다. 부모님 선물 1위는 여전히 ‘현금’이지만 최근에는 부모님의 건강을 생각해 건강식품이나 종합검진권을 선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만큼 이번 어버이날에는 눈부터 치아, 관절, 청력까지 부모님 건강을 꼼꼼하게 확인해보는 것이 어떨까.

◇침침하고 흐릿한 눈, 노안·백내장 검사 받아봐야= 인간의 신체는 나이가 들면서 노쇠하기 마련이다. 가장 먼저 노화가 시작되는 곳은 ‘눈’이다. 안구 질환이 아니더라도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글자가 흐릿하거나 겹쳐 보이고 눈앞이 침침해 생활에 불편을 겪는다면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안은 눈의 중심인 수정체의 자동 초점 조절 능력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 근거리 시력 장애 현상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어두운 곳에서 특히 시력저하 증세가 심해진다. 작은 고지서의 글씨조차 잘 보이지 않아 돋보기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심해지면 두통이나 구토까지도 유발한다.

대표적인 노안 관련 질환 중 백내장이 있다. 부모님이 어느 날 갑자기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면 백내장을 의심해야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눈이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시야 확보가 되지 않아 초점이 잘 맞지 않고 밝은 곳에서 오히려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하고 나면 안전한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젊었을 때 시력이 좋았다고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백내장을 비롯해 각종 안질환의 소견이 있을 수 있다”며 “노안이나 백내장, 녹내장 등을 방치할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치료가 힘들어 질 수 있으므로 검진을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씹지 못하거나 씹는데 불편하다면 치아 복원= 우리 몸에 영양분을 공급받는 가장 기본은 음식물의 씹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음식물을 씹는 치아가 부실해 잘 씹지 못할 경우 씹기 편한 것들로만 편식을 하게 되거나 심하면 아예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영양 불균형으로 결국 전신 건강까지 위협받게 된다.

따라서 상실된 치아를 복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는 상실된 치아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틀니가 많이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임플란트가 치아를 대신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비용이 틀니에 비해 높지만 틀니가 1년에 한 번 정도 별도 관리 및 교체로 인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합리적일 수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임플란트 시술 과정에서 감염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당뇨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신중하게 시술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잇몸 뼈의 양 등에 따라 시술 과정이 달라지므로 시술 전 충분한 상담과 치조골 검사, 당뇨 검사 등을 철저히 진행하도록 한다.

◇보청기는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검사 거친 후 착용해야= 평소 부모님과 전화 통화 시 목소리가 점점 커지거나 일상적인 대화에서 ‘크’, ‘츠’ 같은 발음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볼 수 있다. 노인성 난청을 해결할 수 있는 현재까지의 최선은 보청기를 통한 청각 재활이다.

보청기는 착용 형태에 따라 모양과 종류가 다양하고 난청의 정도와 특성, 환자의 연령과 직업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가장 적절한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충분한 상담을 받고 정밀 검사를 받은 후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입소문이나 광고 등을 통해 무턱대고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부모님 청력을 걱정하는 마음은 좋지만 무작정 비싼 보청기만 선물했다가 본인에게 맞지 않아 오히려 난청이 악화될 수도 있다. 흔히 보청기를 쓰면 바로 소리가 잘 들릴 것이라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착용 직후부터 적합한 청력을 맞춰가는 재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적합한 주파수를 맞춰가면서 서서히 들릴 수 있는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가급적 크지 않은 목소리로 대화하고, 발음할 때 표정을 함께 지어 발음을 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또한 보청기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자주 건조를 시켜주고 귀에 염증이나 습기가 찰 경우 바로 보청기를 빼야 한다. 수시로 귀지 제거용 솔을 이용해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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