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비례 3번 김재연 “사퇴 수용 못해”

통합진보, 비례 3번 김재연 “사퇴 수용 못해”

기사승인 2012-05-06 21:00:01
"
[쿠키 정치]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과 관련해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 전원에게 총사퇴를 권고했다. 진보당은 전국운영위원회 전자회의를 열어 재적위원 50명 가운데 투표에 참석한 28명 전원 찬성으로 비례대표 선거 진상조사위 결과 보고에 관한 후속조치 안건을 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안건은 공동대표단이 조속한 시일 내에 사태를 수습하고 12일 중앙위원회 개최 직후 총사퇴하라고 못 박았다. 또 경선을 통해 당선된 14명의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 모두 사퇴하도록 했다. 차기 중앙위는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비대위는 6월 말까지 새 지도부를 선출한 뒤 해산하도록 규정했다. 공정한 선거관리 업무를 수행하지 못한 관련자들은 당기위원회에 회부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정희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권파가 회의에 불참한 상황에서 의결됨에 따라 중앙위에서 안건이 거부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당권파로 분류되는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잇따라 사퇴 불가 입장을 천명하고 있어 19대 국회 의석을 둘러싼 계파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비례대표 3번으로 당선된 김재연 당선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운영위의 사퇴 결정을 정면 거부했다.

그러나 비당권파인 유시민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태가 공직선거에서 벌어진 이상 비례대표 전체가 사퇴하는 게 합당하다"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은 55(이정희)대 30(유시민)대 15(심상정)"라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본인은 공동대표직은 물론 비례대표 후보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 6·3 지도부 경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그는 그러나 "분당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이지영 기자
procol@kmib.co.kr
이지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