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이상 임산부, ‘임신중독증’ 급증 추세

35세 이상 임산부, ‘임신중독증’ 급증 추세

기사승인 2012-05-14 14:28:00
[쿠키 건강] 35세 이상의 고령자 산모에게서 임신중독증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임신중독증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2006년 1865명에서 지난해 2034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분만여성 1000명당 임신중독증 진료환자는 4.8명으로 매년 분만여성 1000명 중 5명은 임신중독증에 의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 연령별 진료환자는 30~34세가 가장 많았으나 분만여성 1000명당 진료환자는 30~34세 4.5명, 35~39세 7.6명, 40~44세 9.1명으로 35세에 이후부터는 분만여성 대비 임신중독증 환자의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히 20대는 임신중독증 진료환자가 분만여성 1000명당 3.8명이었고, 40대는 10.1명으로 20대에 비해 약 2.6배 많았다. 임신중독증과 관련한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6년 7억6000만원에서 2011년 12억3000만원으로 나타나 2006년보다 2011년 진료비가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원 진료비는 2006년 1인당 78만1999원에서 2011년 118만8230원으로 연평균 8.7%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외래 진료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중독증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비만과 당뇨병 같은 체질적 요인, 칼슘, 마그네슘, 아연섭취 부족과 같은 환경요인을 비롯해 유전적요인과 산화 스트레스의 전달 등에 의해 나타나지 않을까 추정되고 있다.

임신중독증은 임신의 종결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또 임신중독증은 전통적으로 임신 후반기에 잘 발생하므로 임신 3분기에 산전 진찰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혈압이 140/90 mmHg 이상인 산모는 주의깊게 관찰해 임신성 고혈압으로 발전되지 않는지 관찰해야 한다.

태아의 폐 성숙이 충분하다고 판단된 경우에 있어 산모의 혈압 조절이 안되면서 부종, 시력장애, 상복부통, 두통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조기분만을 고려해야 한다.

김의혁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중독증의 정도를 예방하기 위해 저염분 식사, 저용량의 아스피린 복용, 항산화제의 복용 등 여러 연구가 시도되고 평가돼 왔지만 아쉽게도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임신중독증의 발병률을 줄이는 방법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다만 임신중독증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 정도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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