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한 자세 등 사소한 생활 습관이 눈 건강 해쳐

삐딱한 자세 등 사소한 생활 습관이 눈 건강 해쳐

기사승인 2012-05-15 11:30:01
[쿠키 건강] 생활 속에서 굳어지는 습관은 무의식 중에 행하는 경우가 많다. 책을 볼 때의 자세나 화장을 하는 스타일, 즐겨먹는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특히 우리 눈은 뇌혈관을 비롯한 모든 신체기관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작은 행동만으로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별다른 이유 없이 시력이 나빠졌거나 부쩍 눈에 피로를 느낀다면 평소 생활 습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시력 성장기에 올바른 자세는 필수= 세 살 버릇뿐만 아니라 세 살 시력도 여든까지 갈 수 있다. 따라서 시력 성장 단계에서는 아이들 스스로의 생활 습관은 물론 부모님도 주의 깊게 생활 습관을 체크해 눈 건강을 지켜줘야 한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에 노출되는 최초 나이가 점점 어려지면서 눈이 나쁜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기기들은 글씨가 작아 대부분 눈을 가까이 대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눈이 화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굴절력이 과하게 작용해 가성 근시가 생기기 쉽다. 가성근시란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지는 현상으로 증상이 누적되면 영구적인 근시로 발전하게 된다. 일부 부모님 중 어린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일부러 쥐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아이의 눈을 일부러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TV나 모니터의 경우 시선보다 약간 아래에 위치하도록 하고 사용 시간을 반드시 제한해
눈의 휴식 시간을 규칙적으로 주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조명은 실내등과 보조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직접조명과 간접조명의 밝기 차이를 줄여 눈의 피로를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많은 아이들이 공부를 마치면 휴식 시간에 컴퓨터나 게임을 하는데 이것은 눈의 피로를 가중시켜 시력을 더 떨어뜨리는 생활 습관이므로 피해야 한다”며 “창밖의 먼 곳에 시선을 두거나 집 안에서 키우는 녹색 식물을 많이 보는 습관만으로도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건강한 시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습관처럼 켜는 에어컨, 눈에는 치명적= 직장인들은 장시간 PC 사용 등의 격무와 스트레스, 굳어진 생활 습관으로 인해 눈 건강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에어컨 같은 냉방기기는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드는 동시에 외부와의 온도 차이를 크게 만들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눈물은 눈의 먼지를 씻어주는 역할과 눈을 부드러운 상태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눈물의 기능 중 어느 하나라도 이상이 생길 경우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게 된다. 안구건조증은 안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은 인공누액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친 사용은 인체 내 눈물 생성 능력을 떨어뜨려 오히려 안구건조증이 만성화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에 좋은 녹황색 채소 많이 먹어야= 식생활 습관도 잘 살펴보면 눈 건강을 결정하는 요인들이 숨어있다. 지나친 업무량에 시달리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들 중 술 담배를 하는 사람들은 눈 건강 상태를 꼼꼼히 체크할 것을 권한다. 술 자체가 눈 건강을 해친다는 보고는 없지만 지나친 음주는 결막을 붓게 만들고 눈물을 마르게 하며 눈물이 나더라도 금방 마르게 하므로 자제해야 한다.

담배 역시 마찬가지다. 담배는 녹내장 진행과도 연관이 있다. 갑상선 질환 시 안구의 산소 분압을 감소시켜 갑상선안병증의 발병 및 진행에도 관여함으로 무조건 끊는 것이 좋다. 직접흡연 뿐만 아니라 간접흡연도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연기에 의해 눈에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변 사람들도 함께 금연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평소 짜게 음식을 먹는 습관도 눈 건강에는 좋지 않다. 나트륨 성분이 몸속에 많아지면 수분을 뺏겨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압이 높아져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타민A, 안토시아닌, 루테인,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눈 건강에 좋은데, 이러한 성분들은 토마토나 시금치 같은 신선한 녹황색 채소현미나 검은콩, 호박 등에 많이 들어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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