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진숙)가 17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열린 성폭력피해 예방 세미나에서 발표한 ‘지하철 성추행·몰카 범죄 분석과 피해방지 대책’에 따르면 범인의 나이는 30대, 20대, 40대 순이었고 직업은 회사원이 가장 많았다.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의 52%가 스커트 차림이었고, 몰카 촬영을 당한 경우는 80%가 미니스커트(짧은 원피스 포함)를 입고 있었다. 미니스커트 차림이 몰카의 주요 표적이 됐다는 얘기다.
범행시간과 장소는 성추행의 경우 출퇴근 혼잡시간대 전동차 안에서 주로 발생한 반면, 몰카촬영은 비교적 고른 시간대에 에스컬레이터나 계단 밑에서 대부분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추행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지하철 노선은 2호선 55%, 1호선 30%이고 몰카 역시 1호선 47%, 2호선 18%, 7호선 17% 순이었다. 1호선에서 발생하는 성추행의 63%는 부천, 소사, 역곡, 구로, 신도림 구간에서 발생했고 2호선의 76%는 신림, 서울대입구, 낙성대, 사당, 방배, 강남 등 외선 순환구간에서 발생했다.
검찰은 피해 예방을 위해 짧은 치마를 입고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오르는 경우 몰카에 대비해 비스듬이 서서 뒷부분을 살피거나 가방 등으로 뒤를 가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심야에 짧은 치마 등을 입고 전동차에서 졸고 있는 경우 몰카와 성추행 대상이 되기 쉽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