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시아’라는 예명으로 돌아온 JYJ 멤버 김준수가 홀로 선 무대를 꽉 채우며, 성공적으로 자신의 첫 솔로 콘서트를 마쳤다.
김준수는 지난 19일과 2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시아 아시아 투어 인 서울’(XIA Asia tour in seoul)을 개최하고 1만 5000여 팬들과 호흡했다.
시아 첫 솔로 1집 앨범에 수록된 ‘브레쓰’(Breath)를 부르며 콘서트의 포문을 연 김준수는 1집 수록곡 11곡, ‘JYJ 인 해븐’ 수록곡 ‘미션’(Mission), OST곡 ‘유 아 쏘 뷰티플’(You are so beautiful), 그리고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의 넘버인 ‘엘리자벳’과 ‘모차르트’의 곡을 불렀다.
1시간 30분 동안 김준수는 자신의 솔로 타이틀 곡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의 의미처럼 관객들에게 마법을 건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선사했다. 김준수는 미국에서 선발된 안무팀과 칼 같은 호흡을 맞추며, 격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백 스크린을 통해 펼쳐진 영상은 실내 체육관을 여러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김준수의 노래, 춤 하나하나가 새로운 공간을 창출한 셈이다.
김준수는 팬들과의 소통도 잊지 않았다. 물론 셋이서 무대에 오를 때만큼은 아니지만, 솔로로 첫 콘서트를 하는 자신을 찾아준 팬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보여줬다. 김준수는 “일명 ‘지니 타임’을 만들었다. 여러분들의 소원을 세 가지 들어드리겠다”며 관객들이 요구한 내용들을 꾸밈없이 보여줬다.
물론 힘들었던 속내도 드러내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김준수는 “솔로 앨범을 내는데 처음에 망설였는데, 이유는 현재 방송 활동에 대한 제약이 있는 상태고, 앨범을 내더라도 그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그 와중에 12트랙으로 앨범을 만드는 것이 힘들긴 했지만, 이렇게 만들 수밖에 없던 이유는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콘서트를 하려면 최소한 12트랙은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앨범을 만들 때 망설였던 걱정과 우려가 지금 여러분을 보니 말끔히 해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의 절정은 솔로 앨범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를 처음으로 무대에 선보일 때였다. 높이 10m의 대형 피라미드형 리프트 무대에서 김준수는 안무팀과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곡이 끝난 후, 커다란 의자에 앉아 숨을 고르는 김준수를 향한 팬들의 외침은 ‘타란탈레그라’의 마법에 관객들이 완벽하게 빠져들었다는 착각마저 불러일으켰다.
다섯이서, 그리고 셋으로, 다시 혼자서 무대에 오른 만큼 개인 역량과 노력이 철저하게 드러난 이번 콘서트에서 김준수는 자신이 표방한 ‘아이돌의 진화’가 어떤 형태로 방향을 잡아야 되는지의 선례를 남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