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게이오대학 연구팀
[쿠키 건강] 뇌경색 후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뇌내인자가 발견됐다. 따라서 이들 인자의 활성을 억제하면 경색 영역을 줄이고 신경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일본 게이오대학 연구팀이 Nature Medicine에 발표했다.
뇌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면 괴사된 조직 속에 혈액에서 유래하는 면역세포(마크로파지나 림프구)가 많이 생기고, 또한 활성된 이들이 염증성 인자를 생산해 염증이 더욱 촉진된다고 한다.
그 결과, 괴사된 조직 주변의 정상조직을 상해시켜 경색 영역을 확대시키는 것이다.
특히 마크로파지는 발병 초기에 침윤해 염증 발생의 계기를 마련한다. 그러나 마크로파지가 어떤 기전으로 활성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마크로파지가 세균 인식에 이용하는 Toll 유사 수용체(TLR)가
뇌경색 후 염증에 필수 요건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수용체는 자연 면역 기능을 갖고 있으며 주로 세균의 리포다당이나 리포단백질, 바이러스유래 DNA와 RNA를 인식해 세포내 시그널을 전달하여 다양한 면역응답을 유도한다. 조직의 상해로 인해 방출된 DAMPs를 인식하는 수용체로서도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뇌는 무균상태의 깨끗한 장기로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외부 침입자는 대개 없는 만큼 TLR에 인식되는 어떤 물질이 뇌조직 속에 원래 존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물질은 뇌조직이 괴사에 빠졌을 때 세포 밖으로 흩어져 TLR을 통해 마크로파지를 자극해 활성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물질은 데미지 관련 분자패턴(Damage-associated molecular patterns:DAMPs)이라고 부른다.
단백질 HMGB1(High mobily group box1), 열쇼크단백질(Heat shock protein:HSP), 화장품이나 의약품 등으로 이용되는 히알루론산, LDL-C등이
DAMPs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뇌조직 속에 존재하는 새로운 DAMPs로서 페록시레독신(peroxiredoxin:Prx)을 발견했다.
이 Prx가 괴사한 뇌조직 속에서 방출된 결과 침윤된 마크로파지를 활성시켜 염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포유동물에서는 지금까지 Prx1~Prx6 등 6종류의 Prx 패밀리 단백질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Prix는 뇌경색에서 치료시작 가능시간이 비교적 긴 치료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이번 연구 지견이 뇌졸중 의료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