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회장 병협과 정부 비판, “스스로 경영자 인정한 것”

[쿠키 건강]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은 포괄수가제를 찬성한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을 두고 의사 아닌 경영자 단체라는 사실을 스스로 밝힌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환규 의협회장은 1일 회원서신문을 통해 “의협은 5월 31일 상임이사회를 통해 병협을 의사단체가 아닌 경영자 단체로 인정하는 것과 보건복지부의 줄임말을 ‘복지부’가 아닌 ‘보복부’로 통칭하는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 의사 회원들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줄 것을 주문했다.

노 회장은 “취임 초기 병협과 상호 협력관계를 희망하며 병협이 ‘의사’인지 ‘경영자’의 입장인지 분명히 해달라고 주문했고 병협은 포괄수가제 강제시행에 찬성하는 것으로 질문에 대한 간접적인 대답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포괄수가제가 총액계약제의 교두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병협이 의사들이 반대하는 정부의 제도에 찬성한 것은 스스로 의사단체가 아니라 경영자단체라는 것을 밝혔다는 설명이다.

또한 노 회장은 “취임 후 정부와의 대립각을 세우는 의협의 행보에 대해 걱정도 많지만 의료제도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집행부를 믿어달라”며 “건정심 탈퇴와 병협의 정체성을 정리하는 일도 필요했던 일”이라고 전했다.

노 회장은 향후 포괄수가제 강제시행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정치적 목적의 선심성 정책’을 화두로 의료의 질 하락에 대한 문제를 환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