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대상자의 소득 수준과 최종 학력이 낮을수록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가 더 높았으며 알코올 사용 장애와 자살생각 등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제도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수인 교수팀은 2011년 6월 7일부터 24일까지 서울시 양천구에 등록된 한부모가족에 속하는 291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상태 실태를 조사해 2009년 동일 지역 일반 인구대상의 조사와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분석 결과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끼는 스트레스 지수 41점 이상을 나타낸 경우가 21.34%로 일반 인구의 6.6%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우울증 증상도 심각해 한부모가족 부모들의 우울증상 점수가
40.84±8.44점으로 일반 인구 조사의 14.5점보다 높았다.
특히 미혼모 가족이며 젊은 연령, 낮은 수입과 학력일수록 스트레스와 우울증 증상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부모가족 부모들의 알코올 사용 장애와 자살 생각 척도 점수도 일반인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김수인 교수는 “한부모가족의 부모들은 갑작스러운 가족해체와 어려워진 경제사정으로 인해 일반인보다 더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쉽다”며 “심각한 스트레스는 약물 오남용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사회적인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