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각막염은 자외선에 의해 각막과 결막표면에 화상을 입어 염증이 오고 각막상피에 손상이 오는 것을 말한다. 단시간에 과다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4~5시간이 지나 눈이 아프고, 눈물이 나며 충혈 되는 등 눈이 부시고 때로는 눈을 못 뜨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적당한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저절로 회복이 되지만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로 점안마취와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를 점안해야 한다. 만성으로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백내장이 올 수도 있다. 백내장은 대개 노화로 인해 일어나는 안질환인데 자외선이 노화를 촉진해 이른 시기에 발병하게 된다.
증상은 시력이 저하돼 사물이 뿌옇게 보이고, 빛이 퍼져 보이거나 햇빛에서 눈을 뜨기가 힘들며 한쪽 눈으로 볼 때 사물이 겹쳐 보이며 하얀 색깔이 누렇게 변색돼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낸다.
이동호 압구정 연세안과 원장은 “자외선은 특히 라식, 라섹 등 안과수술 직후에 더욱 위험성이 심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장시간 외출 시에는 햇빛이 들지 않는 그늘진 곳을 찾아 자외선을 피하고 모자를 쓰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선글라스는 빛의 양이 적게 투과돼 그만큼 동공이 많이 열리므로 100% 자외선 차단 처리된 렌즈를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은 눈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하면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부 변성을 초래해 실명까지 가는 심각한 눈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광학적 손상을 줄이고 시력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 렌즈로 필히 예방해야 한다.
이동호 원장은 “자외선으로 인해 이미 눈이 많이 손상되어 백내장이 온 경우 젊은 나이에도 다초점 렌즈 삽입술로 백내장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백내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게 되면 수정체 본연의 초점 조절 능력이 없어져 젊은 나이인데도 돋보기를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백내장 및 노안 수술을 위해 개발된 다초점 인공렌즈를 이용하면 수술 후 돋보기를 사용하지 않고 멀리는 물론 근거리도 잘 볼수있다.
이런 다초점 렌즈 삽입술은 안경의 누진 다초점 렌즈와는 달리 가까운 물체를 볼 때 일부러 안구를 움직일 필요가 없으며 자연스럽게 근거리나 원거리를 모두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