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이 공짜 통화 방해” 카카오 보이스톡 논란가열

“이통사들이 공짜 통화 방해” 카카오 보이스톡 논란가열

기사승인 2012-06-14 20:30:01
[쿠키 IT]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고의적으로 무료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보이스톡의 통화 품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통사들은 반박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 대표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카카오톡 보이스톡 논란과 망 중립성’ 토론회에 참석해 “보이스톡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되는지 음성데이터 손실률을 모니터링한 결과 이통사들이 고의로 음성통화 품질을 낮춘 정황을 파악했다”며 “보이스톡 서비스를 처음 실시한 4일에는 손실률이 0∼4%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12∼50%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날 카카오가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보이스톡 이통사별 품질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SK텔레콤의 음성데이터 손실률은 16.6%, KT는 7%, LG유플러스는 50% 정도다. 이는 같은 기간 일본과 미국의 평균 손실률이 0∼1% 정도인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이통사들의 인위적인 개입을 의심해 볼 수 있다는 게 카카오 측의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어 “LG유플러스의 경우 모바일 인터넷전화 전면 허용 방침을 밝혔지만 여전히 막고 있으며 통신 3사 가운데 손실률도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통사들은 “카카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약관에 따라 일정 요금제(5만4000원·5만2000원 요금제) 이상을 쓰는 가입자들에게만 보이스톡을 허용하고 있을 뿐 기술적 품질 유실은 없다”며 “카카오가 실시한 SK텔레콤의 보이스톡 통화품질 조사는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조사 자체에 오류가 있다”고 강조했다. KT 관계자 역시 “카카오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KT는 음성데이터 품질 저하를 위해서 어떠한 행위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아직 약관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전면 개방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테스트용으로 일부 허용한 것을 갖고 통화품질 손실률을 따지는 것은 카카오의 명백한 실수”라고 반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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