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설로 알아보는 ‘라식 수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

속설로 알아보는 ‘라식 수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

기사승인 2012-06-19 10:36:00

[쿠키 건강] 여름은 바캉스의 계절인 동시에 라식, 라섹 수술 같은 시력교정수술의 성수기이다. 안경을 쓰는 사람에겐 땀이 많이 나는 여름은 불편한 계절인데다 휴가 기간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수 있어 여름이 되면 라식, 라섹 수술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다. 라식 수술을 선택할 때 대체로 지인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게 되는데 근거 없는 소문이나 라식 수술에 대한 편견 등 잘못된 정보로 인해 오히려 소중한 눈을 해치게 될 수도 있다. 라식 수술과 관련한 대표적인 속설에는 어떤 것이 있고, 진실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시력교정술은 평생 한 번 밖에 못한다? NO= 라식 수술은 평생 한번 밖에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각막 두께가 충분한 경우 재수술이 가능하다. 다만 수술 전 시력이 매우 나빠 깎아낸 각막의 양이 많은 경우나 선천적으로 각막이 얇은 환자의 경우에는 재수술이 어려울 수도 있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수술 후 잔여 각막 안전기준은 최소 300㎛으로 잔여 각막두께가 보유된다면 충분히 재수술이 가능하다”며 “각막두께가 충분하지 않다면 안내렌즈삽입술과 같은 방법을 통해 시력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라식 수술은 여름보다 겨울에 하는 것이 좋다? NO= 간혹 여름철에 하는 라식 수술은 안정성이 떨어지거나 회복 속도가 늦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라식은 기본적으로 계절과는 무관한 수술이다. 여름은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인해 땀 등으로 인한 세균 감염의 우려가 있지 않을까 간혹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수술이 진행되는 수술실은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항온항습 장치가 돼 있어 문제가 없다.

또한 약제의 발달로 감염이나 염증의 우려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여름의 강한 자외선을 염려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수술 후 자외선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여름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겨울은 여름에 비해 습도가 낮기 때문에 각막 절편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계절과 수술의 부작용은 무관하며 어떻게 수술 후 관리를 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라식 수술 후 한 달 가량은 집에만 있어야 한다? NO= 라식 수술을 고민하는 사람들 중에는 수술 후 회복 기간 동안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에 꺼리는 경우가 있다. 라식 수술 후 어느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술 후 2, 3일 정도 안구 관리에 신경을 써준다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최근에는 하루 만에 검사부터 시술까지 받을 수 있는 ‘원데이 라식’이 등장했을 정도로 빠르고 간편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회복 기간이 짧아졌다고 해서 관리에 소홀하면 수술 후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술 후 2개월 내에는 눈병에 걸리지 않도록 위생에 신경 써야 하고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이나 예상치 못한 외상에 대비해야 한다.

◇시력교정술을 하면 노안 빨리 찾아오고, 실명 위험 있다? NO= 노안과 실명 위험 모두 시력교정술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노안이란 신체 노화에 따라 눈 역시 노화가 지속되면서 초점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현상이다.

시력교정술의 경우에는 각막을 절삭해 굴절 이상을 교정해 주는 것이므로 노안에 신체적으로 영향을 주는 일은 전혀 없다. 그리고 실명이 되는 경우는 녹내장, 황반변성과 같이 시신경이나 황반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시력교정술은 시신경과 전혀 관계가 없다. 단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없는 아벨리노각막이영양증 환자는 시력이 떨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수술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라식 수술 후에는 백내장 수술이 어렵다는 오해가 있는데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 라식 수술과 백내장은 발병 부위나 수술 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라식 수술 후 노안 등의 이유로 백내장이 발병한다면 충분히 수술이 가능하다.

◇렌즈를 오래 끼면 라식 수술을 할 수 없다? NO= 렌즈를 오래 착용한 사람이 라식 수술을 할 수 없다는 소문 역시 낭설에 불과하다. 간혹 렌즈를 오래 끼면 각막이 얇아진다는 얘기를 하는데 렌즈가 각막 두께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렌즈가 각막을 눌러 각막의 모양이 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정 기간 동안은 렌즈의 착용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 수술 전 하드렌즈는 2~3주, 소프트렌즈는 1주간 착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사전 정밀 검사를 통해 시력 교정에 방해가 되는 안질환 검사와 각막 두께, 원추 각막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 전 2주부터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해 각막의 휴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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