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김명민이 꾀죄죄한 캐릭터를 일부러 찾아서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명민은 27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연가시’(감독 박정우, 제작 오죤필름) 언론시사회에서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아쉽지 않은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김명민은 전작 ‘내사랑 내곁에’에서 20kg을 감량하며 루게릭병 환자로 분해 실감 나는 연기를 펼쳤고 ‘페이스메이커’에서는 인공치아를 껴 돌출에 부정확한 발음을 가진 어수룩한 마라토너로 분했다. 세련되고 잘생겨 보이는 것보다 극 중 인물을 실감 나게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
‘연가시’에서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건 가장 재혁으로 등장해 가족을 구할 약 윈다졸을 찾기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연기를 펼친다. 심지어 불구덩이에도 뛰어든다.
그는 “못생겨 보이는 역에 욕심이 많은 것은 아닌데 하다 보니 역할들이 그랬다. 그런 것을 일부러 찾아서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 역시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작품에서는 세련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날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김명민은 현재 우민호 감독의 영화 ‘간첩’ 촬영 중이다. 남한의 고정 간첩과 북파공작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범죄드라마다.
한편, ‘연가시’는 인간의 몸에 기생했다가 산란기가 되면 뇌를 조종해 스스로 물에 뛰어들어 자살하게 만드는 변종 기생충 연가시를 소재로 한 감염재난영화다. 김명민 외에도 김동완, 문정희, 이하늬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5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