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현 교수, 심내막염에 관한 치료 가이드라인 제시

강덕현 교수, 심내막염에 관한 치료 가이드라인 제시

기사승인 2012-06-28 10:54:01

[쿠키 건강] 강덕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세계 최고의 의과학 저널로 손꼽히는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NEJM은 28일 오전 6시 한국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의 ‘심내막염 치료에 대한 조기 수술과 관습적 치료법의 비교’(Early Surgery Versus Conventional Treatment for Infective Endocarditis)에 관한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심장판막에 염증을 유발해 높은 사망률과 심각한 후유증을 발생시키는 심내막염에 관한 치료법을 제시한 것으로 심내막염 환자의 치료를 기존 ‘항생제 투여와 증상 치료’에서 진단 후 48시간 안에 수술을 시행하는 ‘조기 적극 수술’로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심내막염은 보통 세균 감염으로 인해 심내막에 염증성 변화가 온 것을 말한다.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심장 판막에 병이 있거나, 인공판막 또는 선천적으로 심장구조에 이상이 있는 경우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심내막염은 세계적 의학자들 사이에서도 명확한 기준이 없고 치료법이 불분명해 논쟁이 있어왔다. 지금까지 심내막염의 치료법은 4주 내외의 항생제 주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세균을 제거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수술을 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강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심내막염 환자는 진단 후 48시간 이내에 조기 수술을 해야 사망률 등 합병증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돼 조기 수술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기수술을 받은 환자군에서는 뇌손상을 유발해 신경마비와 언어장애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는 뇌졸중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기존의 치료 방법대로 시행한 환자에서는 심내막염 진단 후 6주 만에 5명의 환자에게 뇌경색이 발생했다.

강 교수는 “NEJM에 이번 논문이 등재됨에 따라 불명확했던 치료 방침으로 의학계에서도 고민을 거듭했던 심내막염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법이 제시됐다”며 “심내막염을 감기와 혼동하다 생명이 위협받는 경우도 많은 만큼 심장판막증이 있는 환자들은 7일 이상 치료를 받아도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심내막염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