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지키랬더니…마트 보안요원 억대 물품 절도

문 지키랬더니…마트 보안요원 억대 물품 절도

기사승인 2012-07-02 16: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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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자신이 일하는 대형마트에서 억대 물품을 상습 절도한 보안요원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일 대형마트에서 102차례 1억2000여원 상당의 물품을 절도한 혐의(상습절도)로 보안요원 박모(48)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장모(43)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서울 양재동 H마트 보안요원으로 일하면서 장모씨 등 공범들이 계산하지 않은 물건을 가지고 나가는 것을 묵인하고 훔친 물건을 나눠 챙긴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내가 혼자 정문을 지키는 심야시간대에 몰래 들어와 카트에 물건을 싣고 나가도 묵인해주겠다”며 범행을 제안, 훔친 물건의 절반 가량을 자신의 자동차 트렁크에 넣도록 했다. 이들이 훔친 물건 중에는 고급 분유, 라면, 술 등이 포함돼 있었다.

박씨는 H마트 정문을 통제하는 보안요원으로 파견 근무를 시작한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공범인 장씨 등과는 2009년 서울 잠실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반장으로 근무하며 알게 된 사이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분유 등 일부 상품을 인터넷에서 판매한 흔적을 확보했다"며 "판매처를 파악하는 데 수사를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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