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의대 김승업 석좌교수 연구팀은 기억 관련 신경전달물질을 합성하는 효소유전자를 탑재한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알츠하이머병모델 쥐의 뇌에 이식하는 동물 실험에 성공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Neurology’ 2012년 4월호에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기억을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을 합성하는 효소유전자(콜린 아세틸트랜스페라제, choline acetyltransferase)를 탑재한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결여된 알츠하이머병 모델 쥐의 뇌에 이식해 기억과 학습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신경독을 기억력 중추인 해마에 주사해 학습기능이 떨어지는 쥐를 만든 후 신경성장인자(NGF)를 탑재한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쥐의 해마에 이식한 결과, 기억력과 학습기능이 크게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
이식한 인간 신경줄기세포는 쥐의 뇌 전반에 걸쳐 발견됐고, 신경세포와 성상교세포로 분화했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신경성장인자(NGF) 유전자를 표현하는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뇌이식해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새로운 치료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김승업 교수는 “이번 실험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치료를 위해 개발된 새로운 전략으로 가까운 시일 안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