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젊은 주부들 스마트폰으로 ‘이것’에 푹 빠졌다

요새 젊은 주부들 스마트폰으로 ‘이것’에 푹 빠졌다

기사승인 2012-07-16 18:26:01

[쿠키 경제] 15개월 된 딸을 키우고 있는 주부 김은수(33)씨는 요즘 스마트폰으로 대부분의 생활필수품을 구매하고 있다. 가장 많이 사는 것은 아기 기저귀와 분유다. 가끔 화장품이나 옷을 살 때도 있지만 작은 화면으로 상품정보를 보기가 힘들어 주로 반복적으로 구입하는 것들을 스마트폰으로 사는 편이다. 웹쇼핑을 즐기던 결혼 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김씨는 “아기 때문에 컴퓨터 앞에 앉을 틈이 없어 주로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하고 있다”며 “오픈마켓에서 나와 같은 주부들을 위해 기저귀 할인행사도 많이 해 편리하게 장보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만족해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3000만 시대가 찾아오면서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즐기는 인구도 매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업체별 모바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높게는 10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전체 매출 대비 모바일 매출 비중은 3∼5% 정도로 미미하지만 성장 속도는 매우 가파른 모양새다.

각 업체의 모바일 쇼핑객 연령 및 성별 분포를 살펴본 결과 30대 여성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쇼핑을 가장 많이 즐기고 있었다. 모바일 쇼핑객의 여성 대 남성의 비율은 대부분 8:2 정도로 나타났고 전체 연령대 중 30대의 비중이 제일 높았다. 11번가는 30대가 45%, GS샵은 48%, 옥션은 50%, CJ오쇼핑은 무려 63%를 차지했다. 이들이 구매한 상품을 통해 분석하면 30대 여성 중에서도 직장인보다는 주부의 이용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각 업체의 모바일 매출품목 상위권에는 기저귀, 분유, 이유식, 물티슈, 유아용 배덮개 등 아기용품과 라면, 생수, 과자 등 식품 위주의 생필품이 들어 있었다.

G마켓 관계자는 “20대 고객들은 패션상품에 관심이 많은 반면 30대 고객들은 생활용품을 주로 구매한다”며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패션상품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생활용품 등을 보기가 편하기 때문에 30대 비중이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20대가 모바일 쇼핑을 가장 많이 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긴 했지만 30대 다음으로 20대 후반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바쁜 직장인들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정성현(27·여)씨는 “출퇴근 시간이나 밤에 잠자기 전에 간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어 오픈마켓이나 홈쇼핑의 모바일 앱으로 주로 구매한다”며 “샴푸와 같은 세제류와 라면, 물, 김치 등의 식품류를 가장 많이 산다”고 말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은 실속구매에 관심이 많거나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쇼핑에 제약이 많은 20∼30대 비중이 80% 이상”이라며 “40∼50대는 모바일보다 웹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전자상거래에 익숙해진 중장년층의 웹쇼핑 비중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으로 볼 때 중장년층의 모바일 소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조현우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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