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희귀유전병, 국내 의료진 첫 발견

새로운 희귀유전병, 국내 의료진 첫 발견

기사승인 2012-07-18 09: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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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국내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발견한 새로운 희귀유전병이 국제적으로 공인 받았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최병옥 교수팀과 공주대학교 생명과학과 정기화 교수팀이2011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희귀유전병이 ‘PNMHH(Peripheral Neuropathy, Myopathy, Horseness and Hearing loss)’로 명명돼, 질병 고유번호로 614369번을 부여 받아 국제적으로 공인됐다.

PNMHH는 최병옥 교수팀이 발견하기 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희귀유전병으로 선천성 말초신경병과 근육병을 가지고 태어나 보행 장애, 하지 위축 및 발의 기형이 발생하고 성장하면서 청각신경의 손상으로 인한 진행성 청각장애가 나타나는 유전 질병이다.

연구팀은 선천성 말초신경병과 근육병으로 보행 장애와 하지 기형 및 선천성 난청을 가진 15세 남자 어린이의 가족 33명을 대상으로 신경, 근육 및 청각에 관련된 검사를 하면서
유전체 연관 분석기술을 이용해 이제까지 국제학회에 보고되지 않았던 새로운 질병임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임상적인 증상과 유전자 발견 전까지 이뤄진 연관 분석기술을 이용해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19번 염색체의 특정 부위(19q13.3) 에 존재하는 것을 규명했고 이어진 연구에서 질병의 원인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국내 연구자가 알려진 질병의 새로운 아(亞)형을 발견해 국제 학계에 보고한 적은 있었지만 새로운 질병 그 자체를 발견해 질병명을 부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교수는 "새롭게 발견된 질병과 원인 유전자들은 생명현상의 이해 및 개별 유전자 역할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며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유전 질병이 최근 각광 받고 있는 희귀질환의 환자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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